기술 및 혁신

Snowflake 제품 매출 37% 증가…AI 호황이 마진까지 지킨 것은 아니다

|작성자: QUASA 편집팀|4 분 소요
Snowflake 제품 매출 37% 증가…AI 호황이 마진까지 지킨 것은 아니다

Snowflake는 2026년 9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7월 31일 종료된 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SEC에 제출된 2분기 실적 자료 에 따르면 제품 매출은 14억919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고, 총매출은 15억4679만 달러로 35% 늘었다.

연간 제품 매출 전망은 58억4000만 달러에서 60억7000만 달러로 상향됐다. Reuters의 9월 3일 보도 는 AI 제품이 최근 성장 가속분의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AI 사용이 관련 기능뿐 아니라 핵심 데이터 플랫폼의 소비도 늘렸다는 스리다르 라마스와미 최고경영자의 설명을 전했다.

성장 전망이 높아졌다고 수익성 부담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Benzinga가 정리한 실적 설명회 발언 에 따르면 AI 워크로드는 핵심 데이터 플랫폼보다 수익 기여도가 낮아 연간 비GAAP 제품 총이익률 전망이 74%로 낮아졌지만, 비GAAP 영업이익률 전망은 13.5%에서 14.5%로 높아졌다.

다섯 지표로 본 성장의 현재 위치

Snowflake 2027년 2분기의 제품 매출·총매출·RPO·NRR·제품 총이익률 비교

이번 분기는 제품 매출만 보면 강한 성장 가속이 확인되지만, 계약잔액과 기존 고객의 소비, 제품 제공 비용을 함께 놓아야 회복의 질이 드러난다. 핵심 수치는 다음과 같다.

  • 제품 매출: 14억919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
  • 총매출: 15억4679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 잔여계약가치(RPO): 90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
  • 순매출 유지율(NRR): 126%
  • 제품 총이익률: GAAP 기준 70.9%, 비GAAP 기준 74.7%

제품 매출은 계약 총액보다 해당 분기에 실제로 소비된 컴퓨팅·스토리지·데이터 전송 자원과 밀접하다. Snowflake의 소비 기반 과금 구조에서는 고객이 계약 용량을 언제 사용하는지에 따라 매출 인식 시점이 달라지므로, 제품 매출 증가율은 현재 사용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RPO는 계약됐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금액이다. 반면 NRR은 기존 고객 집단의 두 번째 측정연도 제품 매출을 첫 번째 연도와 비교하므로, 126%는 이탈과 사용 축소를 반영하고도 해당 고객 집단의 매출이 26% 확대됐다는 의미다. 제품 매출, RPO, NRR이 각각 현재 소비·미인식 계약·기존 고객 확장을 보여주는 만큼 어느 하나만으로 성장의 지속성을 확정할 수는 없다.

연간 전망 상향은 예상보다 강한 소비를 반영했다

Snowflake는 한 분기 전에도 연간 전망을 높였고 이번에 다시 기준선을 올렸다. 2027 회계연도 1분기 공시 에는 당시 제품 매출 13억3430만 달러와 34% 성장, 연간 제품 매출 전망 58억4000만 달러, 비GAAP 제품 총이익률 전망 75%가 기재돼 있다.

2분기 제품 매출 증가율은 직전 분기보다 높아졌고, 실제 매출은 당시 제시됐던 2분기 예상 범위를 넘어섰다. 새 연간 전망은 전년 대비 36% 성장에 해당하며, 다음 분기 제품 매출 예상 범위도 15억8800만~15억9300만 달러로 올라갔다.

다만 전망 상향은 남은 분기마다 성장률이 계속 높아진다는 보장은 아니다. 사용량 기반 매출은 고객의 워크로드 일정과 최적화 행동에 따라 움직이며, 연간 가이던스 역시 현재까지의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한 미래 전망이다. 이번 실적이 보여준 것은 가속의 확정적 지속이 아니라 기존 예상보다 높아진 출발점이다.

AI 수요는 핵심 플랫폼 소비까지 밀어 올렸다

Snowflake의 AI 기능 사용 확대가 핵심 데이터 플랫폼 소비 증가로 연결되는 과정

이번 가속의 핵심은 AI 제품 매출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이 Snowflake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면 모델 실행 외에도 데이터를 저장하고 준비하며 검색하고 관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작업이 늘어날수록 AI 기능 이용과 기반 데이터 플랫폼 소비가 함께 제품 매출에 반영될 수 있다.

이 구조는 AI 수요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매출로 전환되는 경로를 설명한다. 단순히 새로운 AI 기능의 계정 수가 증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능이 기존 데이터 워크로드를 확대하거나 새로운 워크로드를 생성해야 소비 기반 매출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

그러나 AI 제품군의 분기 매출과 AI 사용이 유발한 핵심 플랫폼 매출은 별도 항목으로 분리되지 않았다. ‘성장 가속분의 약 절반’이라는 설명은 AI의 방향성과 상대적 기여도를 보여주지만, 전체 제품 매출 증가분 가운데 AI에서 발생한 금액을 외부에서 정확히 산출할 근거는 아니다. AI 수요의 규모와 핵심 플랫폼에 대한 파급 효과가 하나의 제품 매출 수치에 함께 들어가 있다는 한계가 남는다.

제품 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엇갈린 이유

AI 인프라 비용으로 낮아진 제품 총이익률과 비용 통제로 개선된 영업이익률의 대비

제품 총이익률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 원가를 반영한다. AI 모델 실행과 관련 데이터 처리가 늘면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AI 워크로드가 매출을 빠르게 늘리더라도 핵심 데이터 플랫폼과 같은 수준의 단위 수익성을 곧바로 내지 못할 수 있다.

이번 분기의 비GAAP 제품 총이익은 11억1410만 달러, 제품 총이익률은 74.7%였다. GAAP 기준 제품 총이익률은 70.9%였으며, 주식보상비와 인수 관련 비용 등을 조정한 비GAAP 수치는 미국 회계기준상의 수익성을 대신하는 지표가 아니라 보완하는 지표다.

영업이익률은 제품 제공 원가뿐 아니라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 등 운영비까지 포함한다. 따라서 AI 관련 직접 비용이 제품 총이익률을 누르는 동안에도 인력비와 다른 운영비의 증가를 통제하면 조정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수 있다. 이번 가이던스의 엇갈림은 AI가 회사 전체의 조정 수익성을 훼손했다는 뜻이 아니라, 제품 단위 경제성과 전체 비용 구조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의미다.

계약잔액은 가시성을 높이지만 성장을 보증하지 않는다

RPO의 전년 대비 증가는 앞으로 인식될 계약 매출이 확대됐다는 신호다. 다만 직전 분기 말 92억1000만 달러였던 RPO가 이번 분기 말 90억 달러로 줄어든 점은 제품 매출의 가속과 계약잔액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한 차례의 순차 감소만으로 수요 둔화를 단정할 수는 없다. RPO는 대형 계약과 갱신 시점, 계약 기간, 환율에 영향을 받고 온디맨드 계약과 일부 후불 계약을 포함하지 않는다. 고객이 계약 용량을 실제로 소비하는 시점도 RPO가 쌓이는 시점과 다를 수 있다.

현재 확인되는 결론은 제품 소비와 기존 고객 확장이 강해졌고 AI가 그 가속에 기여했지만, 직접 서비스 원가에는 부담이 생겼다는 것이다. 다음 분기에는 상향된 제품 매출 전망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지, RPO와 NRR이 성장의 기반을 유지하는지, 제품 총이익률 압력이 완화되는지가 관건이다. AI 매출과 워크로드별 비용이 별도로 공개되지 않는 한 AI가 장기 제품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만 평가할 수 있다.

함께 읽기:

공유:

뉴스레터 구독

최신 Web3, AI, 암호화폐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