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및 혁신

NVIDIA 분기 매출 962억달러, 공급은 수요의 70%뿐이었다

|작성자: QUASA 편집팀|4 분 소요| 3
NVIDIA 분기 매출 962억달러, 공급은 수요의 70%뿐이었다

NVIDIA는 2026년 8월 26일 FY2027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7월 26일 끝난 분기 매출은 962억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6%, 직전 분기보다 18%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에 달했다. NVIDIA의 공식 실적표 에는 GAAP 매출총이익률 75.0%, 영업비용 84억800만달러와 전년 동기 대비 영업비용 증가율 55%도 제시됐다.

같은 날 나온 AP의 실적 보도 에 따르면 NVIDIA는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트 매출을 반영하지 않고 FY2027 3분기 매출을 약 1080억달러로 전망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FY2028 수요와 공급을 설명하며 현재 약 70%에 대응할 공급을 확보했지만 수요는 그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목의 70%는 이미 접수된 주문의 정확한 출하율이 아니라 차기 회계연도 성장 전망을 둘러싼 공급능력의 범위를 가리킨다.

데이터센터가 매출 증가를 사실상 주도했다

NVIDIA FY2027 2분기 전체 매출 962억달러 가운데 데이터센터 매출이 890억달러를 차지한 실적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92.5%를 차지했다. 두 수치로 계산하면 나머지 사업을 모두 합친 매출은 약 72억달러에 불과하다. 이번 실적은 PC용 그래픽카드 판매가 고르게 늘어난 결과라기보다 AI 데이터센터용 컴퓨팅과 네트워크 시스템에 매출이 집중된 결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고객층도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하이퍼스케일 부문 매출은 약 490억달러였고, AI 클라우드·산업·기업 고객을 묶은 부문은 약 400억달러였다. 후자의 전년 동기 성장률은 138%, 직전 분기 성장률은 25%로 하이퍼스케일 부문보다 빨랐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의 외연이 전문 클라우드 사업자와 기업, 각국의 주권형 AI 프로젝트로 넓어지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과 맞닿아 있다. 다만 고객군이 확대됐다는 사실만으로 최종 수요의 수익성이 검증됐다고 볼 수는 없다. 이번 실적이 직접 보여주는 것은 NVIDIA가 공급한 인프라의 매출이지, 그 장비를 구매한 고객이 AI 서비스에서 거둘 미래 수익은 아니다.

비용은 매출보다 느리게 늘어 영업 레버리지가 유지됐다.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율은 106%였고, GAAP 매출총이익률도 75.0%를 기록했다. 다만 다음 분기 예상 매출총이익률은 74.0%로 낮아져, 부품비와 대규모 공급 확대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살펴야 한다.

1080억달러 전망은 중국 회복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의 중앙값은 이번 분기보다 약 12.2% 높다. 실현되면 NVIDIA의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게 된다. 전망 범위는 중앙값에서 ±2%이므로 실제 결과에는 제품 출하 시점과 공급 확보 속도가 영향을 줄 수 있다.

중요한 조건은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트 매출이 전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출·수입 허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중국 판매의 정상화를 기본 시나리오로 잡지 않았다. 다시 말해 1080억달러 전망은 중국 매출이 회복될 때 얻을 추가분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수요와 현재 확보한 공급을 토대로 제시한 수치다.

이 조건은 전망의 강도와 위험을 동시에 보여준다. 중국 매출 없이도 두 자릿수 순차 성장을 기대한다는 점에서는 미국과 다른 지역의 AI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가 있다. 반면 중국 판매가 계속 막힐 경우 지역별 매출 편중이 심화되고, 비중국 시장에서 공급을 실제 매출로 전환하는 능력이 전망 달성의 핵심이 된다.

70%는 현재 주문 충족률이 아니라 FY2028 공급 한계다

HBM과 첨단 패키징 제약으로 NVIDIA AI 가속기 수요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는 공급망

공식 실적 콘퍼런스콜 기록 에서 최고재무책임자 콜레트 크레스는 FY2028 매출이 약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공급 제약이 반영된 전망이라고 명시했다. 고객 예측은 다음 해 사업 규모가 두 배로 커질 수 있는 수요를 가리키지만, 공급 병목은 FY2028 말까지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 CEO의 ‘70% 공급’ 발언도 이 문맥에서 나왔다. 애널리스트가 제약이 없을 때의 약 100% 성장 가능성과 공급으로 대응할 약 70% 사이의 차이를 질문하자, 그는 전체 공급망이 빠듯하게 가동되고 있으며 현재 약 70%에 해당하는 공급을 확보했다고 답했다. 제목의 숫자를 개별 주문 100건 중 70건만 출하했다는 과거 실적으로 해석하면 안 되는 이유다.

그렇다고 70%가 단순한 수사라는 뜻은 아니다. 수요가 공급보다 높다는 경영진의 설명과 약 70% 성장 전망은 회사가 매출 상한을 최종 고객의 구매 의향보다 생산능력에서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FY2028 전망은 실제 실적이 아니라 고객 예측과 확보 가능한 공급에 근거한 미래예측이므로 수요 변화, 생산 수율, 부품 조달과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 HBM 공급망에는 물량과 투자 부담이 함께 온다

한국에서 생산된 HBM이 글로벌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조립으로 이어지는 공급 과정

NVIDIA의 공급 제약은 GPU 다이 하나만 더 생산한다고 해소되지 않는다. AI 가속기 시스템에는 HBM, 파운드리 생산, 첨단 패키징, 네트워크 부품과 서버 조립이 연속적으로 필요하다. 어느 한 공정의 처리량이 부족해도 완성 시스템의 출하가 늦어지므로 메모리 공급능력은 NVIDIA의 매출 전환 속도와 직접 연결된다.

NVIDIA의 2분기 10-Q 공시 에 따르면 공급·생산능력 관련 약정은 직전 분기 1190억달러에서 2026년 7월 26일 기준 2790억달러로 증가했다. 회사는 이 약정이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스템을 위한 것으로, 주로 메모리와 제조시설에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공급 부족에 대한 대응이 단순한 수요 전망을 넘어 장기 조달 약정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한국 메모리 업체에는 HBM 수요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다. 동시에 NVIDIA의 매출 성장률이 메모리 공급사의 이익 증가율로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업체별 HBM 공급 비중과 제품 전환 시점, 수율, 가격 조건, 증설 비용에 따라 실제 수익성은 달라질 수 있다.

패키징과 데이터센터 전력도 함께 늘지 않으면 HBM 공급 확대만으로 완성 시스템 출하가 같은 속도로 증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70%와 고객 수요 사이의 차이를 한국 공급망의 확정 매출로 간주하기보다는, 메모리 생산능력을 포함한 여러 병목이 동시에 풀릴 때 실현될 수 있는 미충족 수요로 봐야 한다.

다음 분기에는 수요보다 공급 전환 속도가 관건이다

이번 실적은 AI 인프라 지출이 급격히 둔화했다는 징후를 보여주지 않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국 매출을 제외한 다음 분기 전망도 순차 성장을 가리킨다. 그러나 차기 회계연도의 70% 수치는 확정된 매출이 아니라 공급 제약을 반영한 전망이다.

다음 실적에서 확인할 핵심은 전망 중앙값 달성 여부, 데이터센터 매출의 순차 성장, 74.0%로 제시된 매출총이익률과 영업비용 증가다.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이 계속 제외되는지, 확대된 메모리·제조 약정이 실제 시스템 출하로 얼마나 전환되는지도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수요의 존재보다 공급망 전체가 그 수요를 매출로 바꾸는 속도가 NVIDIA와 한국 HBM 업계의 성장 지속성을 좌우한다.

공유:

뉴스레터 구독

최신 Web3, AI, 암호화폐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