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및 혁신

아직 궤도 비행 전인데 10억 달러…Stoke가 키우는 Nova

|작성자: QUASA 편집팀|4 분 소요| 6
아직 궤도 비행 전인데 10억 달러…Stoke가 키우는 Nova

미국 발사체 스타트업 Stoke Space는 2026년 9월 8일 워싱턴주 켄트에서 10억 달러 규모 시리즈 E의 1차 종결을 발표했다. Stoke Space의 공식 발표 에 따르면 누적 조달액은 23억 달러가 됐으며, 자금은 첫 궤도 발사를 준비하는 Nova Pathfinder와 더 큰 Nova Block 2의 개발, 생산·시험·발사·회수 인프라 확충에 쓰인다.

계획의 핵심은 Pathfinder를 먼저 끝낸 뒤 후속 기체를 시작하는 순차 개발이 아니라 두 프로그램을 겹쳐 진행하는 데 있다. Reuters가 경영진 인터뷰로 확인한 일정과 제원 은 Pathfinder의 첫 비행을 2027년, 완전 재사용 시 저궤도 수송 능력을 3톤으로 제시하고, Block 2는 15톤 수송과 2029년 첫 발사를 목표로 한다. Stoke는 아직 자체 발사체의 궤도 비행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수치와 일정은 비행 실적이 아니라 개발 목표다.

10억 달러로 두 개발 단계를 겹친다

Stoke Space 생산시설에서 통합 중인 Nova Pathfinder와 병행 생산 준비

이번 자금 조달은 첫 발사 한 번만을 위한 투자가 아니다. Pathfinder의 통합과 자격시험을 계속하면서 Block 2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후속 기체 생산과 반복 운용에 필요한 설비까지 미리 갖추려는 자금이다. Point72 Ventures와 Spark Capital이 투자를 공동 주도했다.

이 방식은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지출과 기술 위험을 동시에 끌어안는다. 첫 기체에서 확인해야 할 비행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더 큰 기체의 설계와 장기 조달 품목, 생산 능력에 자본을 먼저 배정하기 때문이다. Pathfinder 시험이나 발사가 늦어지면 Block 2에 이전할 데이터도 늦어지고, 선행 시설의 활용 시점도 밀릴 수 있다.

반대로 Pathfinder의 비행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 대형화 작업을 시작하면 후속 발사체가 첫 기체의 전체 운용 주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Stoke가 조달액의 규모를 ‘첫 궤도 진입’보다 ‘개발과 운용 체계의 병렬 확장’에 연결한 이유다.

Pathfinder는 상업 발사체이자 비행 검증 모델

Pathfinder의 역할은 궤도에 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고객 탑재체를 운송하면서 완전 재사용 구조, 엔진 운용, 상단 재진입과 회수 절차를 실제 비행 환경에서 검증하는 첫 구성이다. 여러 임무에서 쌓인 데이터는 Block 2의 설계와 운용 계획을 수정하는 근거가 된다.

Pathfinder 1단에는 액화천연가스와 액체산소를 사용하는 Zenith 전단계 연소 사이클 엔진 7기가 들어간다. 상단은 액체수소를 냉각 유체로 활용하는 금속 열 차폐 구조와 추진 장치를 결합해 재진입 후 회수하도록 설계됐다. 완전 재사용 구성의 저궤도 수송 목표는 3톤이며, 일회용 구성에서는 최대 7톤이다.

이 설계가 실제 재사용 능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첫 비행에서 궤도 진입과 탑재체 운송을 수행하더라도 상단 재진입, 회수, 점검과 재비행까지 성공해야 ‘완전하고 신속한 재사용’이라는 사업 가정이 입증된다. 따라서 초기 임무의 성패뿐 아니라 회수 후 기체 상태와 다음 비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중요하다.

Block 2는 수송량을 다섯 배로 키운다

재사용 저궤도 수송 능력이 3톤에서 15톤으로 커지는 Pathfinder와 Block 2

Block 2는 Pathfinder의 단순 개량형이 아니라 위성군 배치와 보충을 겨냥해 수송 규모를 확대한 구성이다. 완전 재사용 상태에서 저궤도 15톤, 일회용 상태에서는 약 23톤을 목표로 하며, 1단 Zenith 엔진은 14기로 늘어난다. Pathfinder와 비교하면 재사용 구성의 목표 수송량이 다섯 배가 되는 셈이다.

대형화 과정에서도 추진계와 제조 방식, 기체를 기저부부터 재진입시키는 원칙은 이어간다. 다만 상단은 폭이 좁아지는 Pathfinder의 형태 대신 원통형 추진제 탱크를 채택하고 5m급 탑재체 페어링을 수용하도록 설계된다. 상단 추진계는 두 개의 추력실을 갖춘 독립 엔진 12기로 구성해 전체 추력을 높이고, 한 엔진에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 엔진으로 임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더 큰 기체를 일찍 준비하는 사업적 배경은 위성군 발사의 특성에 있다. 대규모 위성군은 최초 배치 이후에도 수명이 끝난 위성을 계속 교체해야 하므로, 한 차례에 여러 위성을 같은 궤도면으로 보낼 수 있는 수송 능력과 반복 발사 빈도가 함께 필요하다. Pathfinder가 전용 임무와 소형 위성 묶음을 담당한다면 Block 2는 더 큰 물량을 한 번에 배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험장과 발사장도 병행 개발에 맞춘다

Pathfinder와 Block 2 병행 시험을 위해 확장되는 모지스레이크 시설

두 기체를 동시에 진행하려면 설계팀뿐 아니라 시험 공간과 발사 지원 설비도 분리돼야 한다. GeekWire가 공개한 시설 확장 내용 에 따르면 모지스레이크 시험장 부지는 75에이커에서 550에이커로 넓어지며, 켄트의 생산시설은 더 큰 기체를 만들 수 있도록 처음부터 설계됐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새 탑재체 처리 시설도 Pathfinder와 Block 2를 모두 지원할 규모로 준비되고 있다.

시험장 확대는 서로 겹치는 안전 구역 때문에 한 설비의 시험이 다른 작업을 막는 문제를 줄이려는 조치다. 각 프로그램이 독립된 시험대를 사용할 수 있어야 엔진과 단별 시험을 병렬로 진행하고, Pathfinder 일정에 문제가 생겨도 Block 2의 모든 지상 작업이 함께 멈추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다만 공용 제조법과 지상 설비가 개발비를 줄일 가능성은 아직 계산상의 이점에 가깝다. 기체의 크기와 상단 구조가 달라지면 하중, 열 관리, 추진제 운용과 회수 조건도 바뀐다. Pathfinder에서 얻은 경험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어떤 요소를 이전할 수 있는지 비행 데이터로 가려내야 한다.

2027년 비행이 2029년 계획의 기준점이다

현재 확인된 것은 시리즈 E의 1차 종결과 두 기체의 개발 순서, 목표 수송 능력과 첫 비행 시점이다. 공개되지 않은 것은 투자 라운드의 최종 종결 시점과 Pathfinder의 정확한 발사일, Block 2의 계약 고객과 임무 수다. Pathfinder의 장기 운용 빈도 역시 초기 비행 결과와 고객 수요에 따라 달라진다.

앞으로의 첫 분기점은 Pathfinder의 통합·자격시험 완료와 궤도 비행이다. 궤도 진입뿐 아니라 상단 재진입과 회수, 회수한 기체의 상태와 재비행 준비 과정이 확인돼야 Block 2의 일정과 완전 재사용 설계도 실적을 근거로 평가할 수 있다.

10억 달러는 이 위험이 해소됐다는 증거가 아니다. Stoke가 첫 궤도 실적을 만드는 동안 더 큰 발사체와 운용 기반을 함께 준비할 자원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2029년 계획의 신뢰도는 결국 2027년 Pathfinder가 남길 비행 데이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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