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시장

IRIS² 비용이 157억 유로로 뛰었다…첫 계약 뒤에도 예산은 미완성

|작성자: QUASA 편집팀|4 분 소요| 1
IRIS² 비용이 157억 유로로 뛰었다…첫 계약 뒤에도 예산은 미완성

유럽연합(EU)은 2026년 9월 10일 파리 국제우주정상회의에서 보안 통신 위성망 IRIS²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EU 집행위원회의 공식 발표 는 여러 회원국이 추가 재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Eutelsat는 Airbus Defence and Space와 첫 저궤도 위성층의 초기 설계·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체결됐지만 전체 사업 예산이 확보된 것은 아니다. 르몽드의 후속 보도 에 따르면 22개 유럽 국가는 사업 가속을 계속 지원하기로 했지만, 발표된 총사업비는 2024년 12월 106억 유로에서 157억 유로로 51억 유로 늘었다. 거의 3분의 2가 공공 재원이며,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2028~2034년 EU 다년재정계획의 우주 예산에 의존한다.

22개국의 지지는 예산 승인이 아니다

파리 국제우주정상회의에서 유럽 국가 대표들이 IRIS² 사업 가속을 지지하는 장면

정상회의에서 확인된 첫 번째 층은 정치적 지지다. 독일과 이탈리아를 포함한 22개국은 공동선언을 통해 IRIS²의 가속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도 유럽이 비유럽 위성망에 의존하지 않고 정부·긴급구조기관·핵심 기반시설의 통신을 유지하려면 자체 보안 연결망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다시 제시했다.

이 합의는 이해관계가 엇갈리던 사업의 추진력을 회복했다는 의미가 있다. 독일은 자체 군사 통신 위성망을 구상해 왔고, 이탈리아에서는 미국 Starlink를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산업 물량과 비용을 어느 국가가 얼마나 부담할지를 둘러싼 긴장이 있었던 만큼, 양국이 공동 지지에 참여한 것은 사업 중단 가능성을 낮추는 신호다.

다만 공동선언은 법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예산표가 아니다. EU 발표에는 추가 재원을 부담할 회원국의 전체 명단과 국가별 금액, 납입 시기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정치적 약속은 사업을 계속 추진할 근거이지만 157억 유로 전액의 조달이 끝났다는 증거는 아니다.

157억 유로 가운데 미래 공공재원이 남았다

IRIS² 사업비가 106억 유로에서 157억 유로로 증가하고 미래 EU 예산이 남은 상태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재정 변화는 총사업비의 기준선이다. 2024년 12월 제시된 106억 유로보다 51억 유로 높아졌고, 기존 금액과 비교하면 약 48% 증가했다. 그러나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증가분을 위성 수 확대, 보안 성능 강화, 발사·지상망 또는 물가 상승 항목별로 나눌 수 없다.

IRIS²는 EU와 회원국의 공공 재원에 민간 사업자의 투자를 결합한 민관협력 사업이다. 운영 컨소시엄 SpaceRISE에는 Eutelsat, SES, Hispasat가 참여한다. 새 총액의 거의 3분의 2가 공공자금이라는 비율은 확인됐지만, EU·회원국·민간 사업자별 최종 부담액이 모두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필요한 재원의 대부분은 2028~2034년 EU 다년재정계획에서 우주 분야에 배정될 예산과 연결돼 있다. 관련 구체안은 2026년 말까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에도 EU 기관 간 협상과 회원국의 분담 결정이 필요하다. 157억 유로는 현재 발표된 전체 계획의 비용이지 이미 집행 가능한 현금이나 체결이 끝난 계약액의 합계가 아니다.

Airbus 계약 범위는 최소 66기다

툴루즈 생산시설에서 최소 66기의 IRIS² 첫 저궤도 위성층 제작을 준비하는 과정

산업 부문에서는 선언을 실제 업무로 바꾸는 초기 계약이 나왔다. Airbus의 계약 발표 에 따르면 Eutelsat가 발주한 첫 저궤도 위성층은 최소 66기로 구성되며 2029년 인도가 목표다. 계약 체결로 Airbus와 Thales Alenia Space는 이 위성층을 위한 설계·제작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역할은 나뉘어 있다. Airbus는 프랑스 툴루즈의 연속생산 시설에서 위성 플랫폼을 생산하고 Thales Alenia Space가 공급하는 탑재체를 통합한다. 이 위성층은 유럽의 민감한 정부·군사 통신에 쓰일 Ka 대역을 담당한다.

그러나 최소 66기는 IRIS² 전체 위성 수가 아니다. 현재 계획은 저궤도 위성 330기와 중궤도 위성 18기를 합친 최소 348기로 구성된다. 첫 계약은 그중 정부 통신용 저궤도 위성층을 대상으로 하므로, 348기 전체가 Airbus 생산라인에서 일괄 제작 중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계약의 상태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Airbus가 발표한 것은 완성 위성의 출고나 발사가 아니라 초기 설계·제작 계약과 개발 착수다. 후속 위성층과 중궤도 구성, 발사 및 지상 시스템에는 별도의 산업 파트너와 계약, 통합 절차가 관여한다.

진전은 세 층에서 서로 다른 상태다

현재 IRIS²의 진행 상황은 정치적 약속, 체결된 산업 계약, 미확정 재원으로 분리해야 정확하다. 세 층은 서로 연결돼 있지만 법적 효력과 실행 단계가 다르다.

  • 정치적으로 확인된 부분: EU 집행위원회가 사업 강화를 재확인했고, 22개 유럽 국가는 가속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공동 입장을 냈다. 여러 회원국은 추가 재원 제공 의사도 밝혔다.
  • 계약으로 구체화된 부분: Eutelsat가 Airbus와 첫 저궤도 위성층의 초기 설계·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범위는 최소 66기이며 2029년 인도를 목표로 개발 작업이 시작됐다.
  • 결정이 남은 부분: 157억 유로 가운데 미래 EU 장기예산에서 충당할 금액, 회원국별 최종 분담, 후속 위성층과 발사·지상망의 전체 계약 일정은 완성되지 않았다.

이 구분에 따르면 정상회의는 사업을 되살린 정치적 계기이고, Airbus 계약은 제한된 범위의 실질적 산업 진전이다. 어느 쪽도 장기 재정 위험을 제거하거나 전체 위성망의 완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2029년 인도 뒤 2030~2032년 서비스가 목표다

다음 산업 일정의 기준점은 2029년이다. 첫 저궤도 위성층의 인도와 전체 계획의 첫 발사가 그해를 목표로 하며, 서비스는 2030년부터 2032년 사이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인도, 발사, 서비스 개시는 서로 다른 단계이므로 한 시점으로 합쳐 말할 수 없다.

위성이 공장에서 인도된 뒤에도 발사와 궤도 배치, 위성 간 연동, 지상망 통합, 보안 검증을 거쳐야 실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다. 여러 궤도와 제작사가 참여하는 구조에서는 개별 계약의 일정뿐 아니라 각 구성요소의 상호운용성도 전체 개통 시점을 좌우한다.

앞으로 확인할 핵심은 EU 장기예산에 IRIS² 재원이 실제로 얼마나 반영되는지, 회원국의 추가 기여가 구속력 있는 약정으로 전환되는지, 후속 위성·탑재체·발사 계약이 계획대로 체결되는지다. IRIS²는 첫 저궤도 위성층 계약으로 실행 단계에 들어섰지만, 157억 유로 규모의 전체 사업을 뒷받침할 예산과 계약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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