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Machines, 10억 달러 조달 협상…매출의 수백 배 몸값이 쟁점

Thinking Machines Lab이 2026년 9월 3일 최소 10억 달러를 조달하고 4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echCrunch의 거래 보도 는 기존 투자자인 Accel이 라운드 주도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거래가 완료됐다는 회사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Investing.com의 9월 3일 기사 도 최소 10억 달러와 약 400억 달러의 사전 기업가치를 협상 조건으로 제시했으며, Accel의 주도 가능성과 NVIDIA의 참여 논의를 언급했다. 다만 이 기사는 The Information의 익명 관계자 보도를 인용한 것이어서 별도의 확정 발표로 볼 수 없다.
400억 달러는 투자금이 들어오기 전 가격이다

현재 거론되는 400억 달러는 사전 기업가치다. 신규 자금이 납입되기 전 기존 지분 전체에 매긴 가격이라는 뜻이다. 협상 중인 최소 10억 달러가 그대로 투자되고 다른 조정이 없다고 단순화하면 사후 기업가치는 최소 410억 달러가 된다.
같은 가정에서 신규 투자자의 지분은 사후 기준 약 2.4%다. 이는 10억 달러를 410억 달러로 나눈 산술적 결과일 뿐, 실제 지분율은 최종 조달액과 우선주 권리, 기존 투자자의 참여, 임직원 주식 보상 풀 조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Thinking Machines가 이미 400억 달러의 몸값을 확정했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보도된 조건은 협상의 출발점 또는 목표 가격이며, 투자 규모와 가치평가가 바뀌거나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공개된 매출 추정부터 서로 다르다

‘매출의 수백 배’라는 쟁점은 확정 재무제표가 아니라 두 가지 언론 추정에서 출발한다. TechCrunch는 회사 재무를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연환산 매출이 1억 달러를 넘는다고 전했다. 반면 PYMNTS가 전한 추정치 는 최소 수억 달러였으며, 같은 기사는 2025년 7월 회사가 사전 기업가치 100억 달러에 2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두 매출 표현에는 정확한 수치와 상한이 없다. ‘1억 달러 초과’는 1억 달러에 가까운 값부터 훨씬 큰 값까지 포함하고, ‘최소 수억 달러’ 역시 분명한 분모를 제공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익명 관계자의 추정치를 결합해 100~400배를 확정 범위로 제시할 수 없는 이유다.
대신 가정별 민감도는 계산할 수 있다. 400억 달러를 연환산 매출 1억 달러로 나누면 400배, 2억 달러라면 200배, 3억 달러라면 약 133배, 4억 달러라면 100배다.
- 연환산 매출 1억 달러 가정: 400배
- 연환산 매출 2억 달러 가정: 200배
- 연환산 매출 3억 달러 가정: 약 133배
- 연환산 매출 4억 달러 가정: 100배
이는 실제 매출이 네 값 중 하나라는 의미가 아니다. 알려진 매출이 4억 달러를 넘는다면 배수는 100배 아래로 내려가며, 1억 달러에 가까울수록 400배에 접근한다. 제목의 ‘수백 배’는 공개된 낮은 매출 가정을 적용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이지, 회사가 확인한 공식 배수가 아니다.
연환산 매출은 회계연도 매출과 다르다
연환산 매출은 최근 월간 또는 분기 매출 속도가 12개월간 유지된다고 가정해 환산한 지표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현재 판매 속도를 보여줄 수 있지만, 이미 한 회계연도에 걸쳐 인식된 매출과는 다르다.
최근 매출이 급증했다면 연환산 수치는 과거 12개월 매출보다 클 수 있다. 반대로 고객 사용량이 줄거나 계약이 갱신되지 않으면 실제 연간 매출이 환산치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기간의 매출을 사용했고 일회성 계약을 어떻게 처리했는지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같은 ‘연환산 매출’도 산정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가치평가를 판단하려면 매출 규모만으로는 부족하다. 성장률과 반복 매출 비중, 고객 집중도, 컴퓨팅 비용을 뺀 총이익률, 현금 소진 속도도 필요하다. 이번 보도에서는 이 자료들이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400억 달러가 비싼지 여부를 정밀하게 판정할 근거도 제한적이다.
2025년 확정 투자와 이번 협상은 다른 거래다

2025년 7월 라운드는 20억 달러가 실제로 조달된 완료 거래였고, 당시 보도된 사전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였다. 이번에 논의되는 사전 기업가치가 최소 400억 달러로 유지된다면 같은 기준에서 약 네 배가 된다. 사후 가치 120억 달러와 새 사전 가치 400억 달러를 섞어 비교하면 상승 폭이 달라지므로 기준을 맞춰야 한다.
네 배의 가격 차이는 이전 라운드 이후의 사업 진전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높은 기대가 붙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그 가격에 계약을 마쳤다는 의미가 아니다. 과거의 확정 조달액과 현재의 협상 목표액을 합쳐 누적 투자금처럼 다루는 것도 피해야 한다.
Thinking Machines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로 AI 모델을 맞춤화하도록 돕는 도구에서 수익을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는 현재 매출뿐 아니라 해당 사업의 확장 가능성, 연구 인력,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할 능력까지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다만 각 요소가 400억 달러 가운데 얼마를 설명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ccel과 NVIDIA도 아직 확정 투자자 명단이 아니다
Accel은 기존 투자자로서 새 라운드를 이끄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NVIDIA 역시 참여 가능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어느 쪽도 이번 거래의 투자 계약 체결이나 자금 납입을 발표하지 않았다.
향후 확인돼야 할 핵심은 최종 조달액, 정확한 사전·사후 기업가치, 투자자별 참여액과 거래 종결 여부다. 연환산 매출의 기준 기간과 실제 수치가 공개돼야 가치매출 배수도 하나의 비교 가능한 값으로 좁혀진다.
현재 확인 가능한 결론은 최소 10억 달러와 400억 달러 이상의 사전 기업가치를 중심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데 그친다. 공개된 낮은 매출 가정을 대입하면 수백 배의 배수가 나오지만, 매출 상한이 알려지지 않아 이를 공식 범위로 단정할 수 없다. 회사나 투자자가 최종 계약을 발표하기 전까지 400억 달러는 확정된 몸값이 아니라 협상 중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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