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esforce의 AI 매출이 39억 달러에 근접했다, 성장의 조건은 따로 있다

Salesforce는 2026년 8월 26일 공식 실적 발표 에서 7월 31일 끝난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13억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Agentforce와 Data 360의 합산 연환산 반복매출(ARR)은 약 39억 달러였으며, 연간 매출 전망은 461억~464억 달러로 상향됐다.
그러나 제목의 ‘AI 매출 39억 달러’는 손익계산서에 별도 인식된 분기 매출이 아니라 AI·데이터 제품의 합산 ARR를 뜻한다. 전체 매출에는 Informatica 인수 효과가 들어 있고 Agentforce ARR의 산정 범위도 이번 분기에 넓어졌다. AI가 기존 사업의 유기적 성장을 만들었다고 판단하려면 이 세 지표를 분리해야 한다.
113억 달러 가운데 Informatica가 4억5,600만 달러를 보탰다

분기 구독·지원 매출은 108억2,000만 달러로 12% 증가했고, 전문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5억2,500만 달러로 3.8% 감소했다. Informatica의 기여분은 전체 매출에 4억5,600만 달러, 구독·지원 매출에 4억4,000만 달러가 각각 포함됐다.
따라서 보고된 11% 성장률을 Agentforce가 만든 유기적 성장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실제 매출 113억4,500만 달러에서 회사가 밝힌 Informatica 기여분을 단순 차감하면 기존 Salesforce 사업의 매출은 약 108억8,900만 달러다. 이를 전년 동기 전체 매출 102억3,6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증가율은 약 6.4%다.
이 계산은 Salesforce가 공시한 공식 유기적 성장률이 아니라 인수 기여분의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단순 비교다. 전년 동기의 사업 구성과 환율 효과를 완전히 같은 조건으로 조정한 값은 아니지만, 두 자릿수 보고 성장과 기존 사업의 기초 성장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은 보여준다.
39억 달러는 분기 매출이 아니라 합산 ARR다

Agentforce와 Data 360의 합산 ARR은 약 39억 달러로 210% 넘게 증가했고, Agentforce ARR만 보면 15억 달러를 넘어 240% 이상 늘었다. ARR은 현재 반복계약의 가치를 연간 규모로 환산한 운영 지표다. 계약 기간과 갱신, 사용량에 따라 실제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39억 달러에는 Agentforce뿐 아니라 AI 활용의 데이터 기반인 Data 360도 포함된다. 따라서 이를 순수 생성형 AI 소프트웨어의 독립 매출로 간주하면 제품 범위를 과대평가하게 된다. Salesforce의 손익계산서도 Agentforce 매출을 별도 항목으로 공개하지 않고 구독 매출 안에 포함한다.
비교 기준의 변화도 크다. 2분기 ARR 산정 범위를 분석한 ECM Source 에 따르면 Salesforce는 이번 분기부터 Agentforce ARR에 Slackbot과 Headless 360을 포함했다. 이 때문에 240% 증가율은 제품 범위가 완전히 동일한 전년 대비 수치가 아니다.
그렇다고 ARR 증가 자체가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니다. Agentforce의 반복계약 규모가 15억 달러를 넘어섰고 AI·데이터 제품군이 빠르게 확대됐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다만 정의가 바뀐 성장률만으로 기존 고객의 추가 지출과 갱신, 사용량 확대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알 수 없다.
cRPO 14% 증가는 매출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재 잔여계약가치(cRPO)는 335억 달러로 전년보다 14% 증가했으며 환율 영향을 제외해도 증가율이 같았다. cRPO는 일반적으로 향후 12개월 안에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분을 포착한다. 이미 계약된 단기 매출 기반이라는 점에서 제품군 ARR보다 손익계산서와 가까운 선행지표다.
전체 잔여계약가치(RPO)는 663억 달러로 11% 늘었다. 합산 ARR가 Agentforce와 Data 360의 속도를 보여준다면 cRPO와 RPO는 Salesforce 전반의 계약된 미래 매출을 더 넓게 담는다. AI·데이터 ARR와 cRPO가 함께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두 지표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cRPO에는 Sales Cloud, Service Cloud, Slack 등 여러 제품의 계약이 함께 포함되기 때문이다. Salesforce는 AI 제품이 cRPO 증가분에서 차지한 금액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14% 증가를 AI가 만든 유기적 성장률과 동일시하려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품별 계약 및 매출 전환 자료가 필요하다.
연간 전망 상향분도 유기적 성장과 인수 효과로 나뉜다

Salesforce는 2027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종전 459억~462억 달러에서 461억~464억 달러로 높였다. 명목 기준 상향 폭은 2억 달러이며,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3억 달러다. 회사가 제시한 구성은 유기적 성장 1억 달러와 인수 예정인 Contentful·Fin의 기여 2억 달러, 환율 역풍 1억 달러다.
Contentful과 Fin의 기여는 두 거래가 3분기에 각각 종결된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업데이트된 전망 가운데 cRPO를 제외한 지표에는 두 인수가 반영됐다. 전망 상향은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지만, 명목 상향분 전체가 Agentforce의 실적 개선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은 11~12%,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약 11%다. 이 전망에는 Informatica의 기여가 3%포인트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포함됐다. 3분기 매출 전망 114억2,000만~115억 달러에도 Informatica가 4%포인트를 조금 넘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음 분기에도 보고 성장률과 인수 효과를 분리해야 한다. 회사가 기대하는 하반기 유기적 재가속이 현실화되려면 Informatica와 새 인수 기업을 제외한 기존 사업의 매출 증가율이 이번 분기의 단순 비교치보다 뚜렷하게 높아져야 한다.
순이익 급증의 주된 변수는 전략적 투자이익이었다
Cinco Días의 8월 27일 보도 가 확인한 GAAP 순이익은 35억2,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6.8% 증가했다. 희석주당 순이익은 4.29달러로 119% 늘었고, 비GAAP 기준 희석주당 순이익은 5.90달러로 103%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 급증을 AI 매출의 결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Salesforce의 분기 전략적 투자이익은 26억1,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GAAP 영업이익은 23억3,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3억3,200만 달러와 거의 같았기 때문에 순이익 증가의 상당 부분은 영업 외 투자이익에서 발생했다.
현재 확인되는 결론은 AI·데이터 반복계약이 빠르게 확대됐고 단기 계약잔액도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39억 달러는 독립된 AI 분기 매출이 아니며, Agentforce ARR의 정의 변경과 Informatica의 매출 기여가 성장률 해석을 어렵게 한다.
앞으로 확인할 핵심은 합산 ARR가 갱신과 사용량 증가를 거쳐 회계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 동일한 제품 범위로 계산한 Agentforce 성장률, 인수 효과를 제외한 하반기 매출 증가율이다. 이 자료가 추가로 공개되기 전까지는 AI가 Salesforce의 중요한 계약 성장원이라는 판단은 가능하지만, 전체 유기적 성장의 주된 엔진이 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뉴스레터 구독
최신 Web3, AI, 암호화폐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