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대출이냐 매출연동금융이냐…고정 상환이 선택을 가른다

|작성자: QUASA 편집팀|6 분 소요
벤처대출이냐 매출연동금융이냐…고정 상환이 선택을 가른다

Novel Capital의 상환 구조 설명에 따르면 벤처대출은 매출과 관계없이 약정한 일정에 따라 갚지만, 매출 비례형 금융은 반복 매출의 일정 비율을 내므로 실적에 따라 상환 속도가 달라진다. 매출이 줄어든 달에도 약정액을 감당할 수 있다면 벤처대출을, 그달의 현금 유출을 매출에 맞춰 낮춰야 한다면 매출 비례형 금융을 우선 검토할 만하다.

선택 기준은 지분을 얼마나 지키느냐만이 아니다. 벤처대출에는 이자 외에 워런트에 따른 잠재적 지분 희석이 붙을 수 있고, 매출 비례형 금융은 월 납부액이 줄면 상환 완료 시점이 늦어진다. 같은 조달액을 놓고 매출 하락기에 남는 현금, 끝까지 갚는 금액, 신청 자격을 함께 봐야 한다.

고정된 것은 납부액보다 상환 일정이다

벤처대출의 지급일과 원금 상환 방식은 계약에서 정한다. 원금균등분할상환이라면 매달 같은 원금을 갚되, 남은 원금에 붙는 이자가 줄어 총납부액도 조금씩 감소한다. 매출이 늘거나 줄어도 계약상 지급 의무는 그대로여서 현금 계획을 세우기 쉽지만, 실적이 나쁜 달에는 같은 일정이 부담이 된다. 거치 기간이나 만기 일시상환이 있다면 월별 현금 유출은 다시 달라지므로 상품 이름만으로 납부액을 단정할 수 없다.

아래에서 비교하는 매출연동금융은 매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내다가 약정한 총상환액에 도달하면 끝나는 형태다. 매출이 감소하면 당월 납부액은 줄지만 미상환액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매출이 빨리 늘면 매달 더 많이 내고 일찍 끝날 수 있다. 매출 비율로 납부액을 정하더라도 인건비와 서비스 운영비를 제하고 남는 현금까지 그 비율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명칭만 보고 매출 비례 상환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Lighter Capital의 금융 용어 설명은 매출 기반 금융의 상환 방식으로 매출 비율 납부와 고정 월 납부를 모두 제시한다. 따라서 실제 제안서에서 매출이 감소하면 납부액도 내려가는지, 총상환액에 상한이 있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같은 1억 원, 매출이 유지될 때와 줄어들 때

다음 수치는 실제 상품 견적이 아닌 조건을 통일한 가상 계산이다. 두 방식 모두 처음에 1억 원을 받고 첫 달 말부터 상환한다고 가정한다. 벤처대출은 원금을 12개월에 걸쳐 매월 균등하게 갚고, 미상환 원금에 연 12%의 이자를 월별로 낸다. 매출연동금융은 월 매출의 10%를 내며, 납부액 합계가 1억 1200만 원에 이르면 끝난다. 취급 수수료, 조기상환 비용, 워런트의 가치는 일단 제외한다.

먼저 월 매출이 1억 원으로 유지되는 경우다. 벤처대출의 월 원금은 약 833만 원이고 이자는 잔액이 줄수록 감소한다. 매출연동금융의 월 납부액은 1000만 원이지만 마지막 달에는 남은 금액만 낸다.

  • 1개월째: 벤처대출은 원금 약 833만 원과 이자 100만 원을 합쳐 약 933만 원을 낸다. 매출연동금융은 1000만 원을 낸다.
  • 6개월째: 벤처대출은 원금 약 833만 원과 이자 약 58만 원을 합쳐 약 892만 원을 낸다. 매출연동금융은 1000만 원을 낸다.
  • 12개월째: 벤처대출은 원금 약 833만 원과 이자 약 8만 원을 내고 끝난다. 매출연동금융은 앞선 11개월에 1억 1000만 원을 냈으므로 남은 200만 원을 낸다.

이번에는 조달 직후 월 매출이 30% 감소한 7000만 원에 머물고,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벤처대출의 첫 달 납부액은 여전히 약 933만 원이며 정해진 원금 상환이 이어진다. 매출연동금융의 월 납부액은 700만 원으로 내려간다.

  • 1~12개월째: 벤처대출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650만 원을 내고 종료한다. 매출연동금융은 700만 원씩 총 8400만 원을 낸다.
  • 12개월 말: 벤처대출 잔액은 0원이다. 매출연동금융은 약정 총상환액까지 2800만 원이 남는다.
  • 13~16개월째: 매출이 계속 7000만 원이라면 매출연동금융은 700만 원씩 4개월을 더 내고 총 1억 1200만 원을 채운다.

매출이 30% 감소한 시나리오에서 매출 비례 상환이 줄여 주는 것은 총상환액이 아니라 매출이 적게 들어오는 달의 현금 유출이다. 이 차이가 중요한 기업이라도 12개월 뒤에는 여전히 2800만 원을 더 갚아야 한다. 따라서 당장의 완충 효과와 길어진 상환 기간을 한 쌍의 조건으로 봐야 한다.

이자·고정 수수료·워런트를 한 비용으로 보면

벤처대출의 현금 이자와 별도로 워런트가 향후 지분 비용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 비교

Nexa Consultancy의 비용 비교는 매출연동금융의 고정 수수료가 높은 실효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고, 벤처대출에는 이자 외에 워런트가 붙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위 가정의 금액은 특정 공급자의 조건이 아니다. 현금 비용과 잠재적 지분 비용을 나눠 적으면 다음과 같다.

  • 벤처대출: 원금 1억 원에 12개월 이자 합계 650만 원을 더해 현금 상환 총액은 1억 650만 원이다. 워런트와 다른 비용이 없다면 계산 가능한 자금 비용은 650만 원이다.
  • 워런트가 붙은 벤처대출: 현금 상환액은 위와 같아도 장래 주식을 취득할 권리의 경제적 가치가 추가된다. 행사 가격, 취득 가능한 주식 수, 향후 기업가치가 정해지지 않은 이 가정에서는 이를 임의의 원화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다.
  • 매출연동금융: 원금 1억 원에 가정한 고정 수수료 1200만 원을 더해 현금 상환 총액은 1억 1200만 원이다. 매출 감소로 상환이 16개월 걸려도 이 가정의 총액은 같다.

워런트와 기타 비용을 제외하면 이 사례의 벤처대출은 현금 비용이 550만 원 적다. 그러나 연 12%의 이자율과 원금의 12%인 고정 수수료를 같은 비용률로 읽을 수는 없다. 월말 지급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 환산 실효비용률은 이 가정에서 벤처대출 약 12.7%, 매출이 유지되는 매출연동금융 약 25.4%다. 매출이 감소해 상환 기간이 16개월로 늘어난 경우 매출연동금융의 연 환산 수치는 약 17.7%로 내려가지만, 지급하는 수수료 1200만 원은 그대로다. 이 수치들은 명시한 현금흐름에서 계산한 값이며 워런트의 가치는 포함하지 않는다.

VC 투자 이력과 반복 매출은 서로 다른 문턱이다

벤처대출은 통상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후속 자금 조달과 연결된다. Peers & Company의 상품 비교에서는 벤처대출에 VC 후원, 고정 상환, 워런트가 흔히 붙는 반면 자사의 매출 비례형 상품은 VC 후원을 요구하지 않고 매출 성장과 매출 비율을 중심으로 심사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해당 공급자의 비교이므로 모든 계약에 같은 자격과 조항이 적용된다는 뜻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투자 이력이 구체적인 신청 조건인 자금 통로가 있다. 기술보증기금의 벤처투자연계보증 안내는 기보파트너스 투자를 포함해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5억 원 이상을 유치한 창업 후 7년 이내 비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투자옵션과 일정 조건에서의 상환 의무를 명시한다. 이 제도는 앞서 계산한 가상 벤처대출과 다른 보증 상품이지만, 국내 기업이 실제 자격을 판단할 때 투자 이력과 계약 조항을 구체적으로 봐야 함을 보여준다.

매출 비례형 금융에서는 투자 이력보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매출과 그 흐름을 확인할 자료가 중요하다. SaaS 기업이라면 구독료가 매달 얼마나 들어오는지에 더해 해지, 환불, 고객 집중도, 총이익률이 상환 여력에 영향을 준다. 청구한 매출과 실제로 수금한 돈의 시점이 다르다면 계약상 납부액을 계산하는 기준도 중요하다. 같은 매출 비율을 적용하더라도 어느 금액을 기준으로 삼는지에 따라 지급일에 남는 현금이 달라진다.

일찍 갚을 때 비용은 어떻게 달라지나

월 매출 1억 원이 유지되는 가정에서 6개월 말에 모두 갚는다고 해 보자. 벤처대출은 예정된 여섯 차례의 지급을 마친 뒤 원금 5000만 원이 남고, 그때까지 낸 이자는 475만 원이다. 추가 비용 없이 남은 원금을 갚을 수 있는 계약이라면 이후에 예정됐던 이자를 아낄 수 있다. 실제 절감액은 조기상환 수수료와 지급일 조건을 반영해야 정해진다.

같은 시점에 매출연동금융은 1000만 원씩 6개월 동안 6000만 원을 냈으므로 약정 총상환액까지 5200만 원이 남는다. 남은 고정 수수료를 일찍 갚을 때 할인해 주는지에 따라 조기상환의 이익이 달라진다. 매출 비례 납부가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 총상환액이나 조기상환액까지 매출에 연동된다고 볼 수는 없다.

어떤 자금 사정에 맞는가

후속 투자 전까지 필요한 자금이 크고, 이미 투자 이력이 있으며, 매출이 흔들려도 약정액을 낼 현금 여력이 있다면 벤처대출이 맞을 수 있다. 현금 이자가 낮아 보여도 워런트의 행사 조건과 추가 차입을 제한하는 약정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특히 후속 투자가 예상보다 늦어질 때도 지급일을 지킬 수 있는지가 비용 차이만큼 중요하다.

반대로 매출은 발생하지만 월별 규모가 흔들리고 고정 상환이 운영 자금을 압박한다면 매출 비례 납부의 유연성이 유용하다. 그 대가로 고정 수수료와 길어질 수 있는 상환 기간을 받아들이게 된다. 어느 쪽이 더 싼지는 제안서의 모든 지급액과 워런트 조건에 달려 있지만, 매출이 나쁜 달에 어느 금액을 반드시 내야 하는지는 계약 구조만으로도 먼저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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