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스포츠 중계를 AI가 실시간 재구성한다…클라우드는 거치지 않는다

FOR-A가 2026년 9월 1일, 기존 16:9 라이브 영상을 AI로 분석해 9:16 세로 화면으로 실시간 재구성하는 Go Vertical! AiDi를 출시했다. FOR-A의 8월 31일 출시 자료 에 따르면 이 제품은 일본 Nippon TV가 개발한 viztrick AiDi 제품군에 속하며, 피사체 자동 추적과 온디바이스 처리를 이용해 가로 중계와 동시에 모바일용 출력을 만든다.
FOR-A는 같은 날 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고, 9월 3일 SVG Europe의 출시 보도 도 글로벌 제공 상태를 확인했다. 핵심은 세로 화면을 위해 경기 자체를 다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제작되는 16:9 프로그램 피드를 현장에서 곧바로 9:16 출력으로 바꾸는 데 있다.
16:9 원본에서 피사체를 따라 9:16 화면을 만든다

Go Vertical! AiDi는 고정된 중앙 영역만 잘라내는 단순 크롭 도구가 아니다. AI가 라이브 영상의 인물이나 경기 대상을 분석하고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세로 화면에 남길 영역을 계속 조정한다. 가로 프레임 양쪽이 제외되더라도 선택된 동작이나 인물을 9:16 화면 안에 유지하는 방식이다.
공개된 자동 추적 대상에는 축구, 농구, 야구와 여러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포함된다. 운용자가 특정 피사체를 지정할 수도 있으며, 등록된 대상이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면 추적을 재개한다. 이는 카메라가 없는 영역까지 새로 만들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16:9 원본 안에서 세로 프레임의 위치를 자동으로 결정하는 기능이다.
따라서 가로 중계를 계속 송출하면서 같은 프로그램 피드로 모바일용 세로 버전을 병행할 수 있다. 별도의 세로 카메라와 독립된 연출 체계를 반드시 추가하는 대신, 기존 제작물의 화면 구성을 다른 비율에 맞춰 재사용하는 접근이다. 다만 원본에 포착되지 않은 장면을 보완하거나 서로 다른 카메라의 선택을 대신하는 기능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AI 처리는 클라우드가 아니라 현장 장치에서 끝난다

영상 분석과 자동 크롭은 원격 클라우드가 아닌 현장 장치에서 실행되며, 변환 작업에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 라이브 피드를 서버로 올리고 처리된 화면을 다시 받는 왕복 단계가 없으므로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AI 크롭의 응답을 좌우하는 구조는 피할 수 있다. 제목의 ‘클라우드는 거치지 않는다’는 표현도 이 영상 처리 경로를 가리킨다.
FOR-A는 일부 경쟁 방식에서 생길 수 있는 5~10초의 지연을 피하고 ‘거의 실시간’으로 처리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비교는 독립된 동일 조건 시험 결과가 아니며, 제조사가 모든 구성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정확한 종단 간 지연값을 공개한 것도 아니다. 실제 시청자에게 도달하는 시간에는 입력 장비, 스위처, 인코더와 전송 플랫폼의 지연이 더해질 수 있다.
온디바이스라는 설명의 범위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확인된 사실은 세로 화면을 만드는 AI 영상 처리가 로컬에서 이뤄지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계정 관리나 원격 지원 등 제품 운용 전반에서 어떤 통신이 발생하는지는 공개 자료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줄어드는 일은 수동 세로 프레이밍이다
제작 현장에서 직접 줄어들 수 있는 작업은 경기 흐름에 맞춰 9:16 크롭 영역을 계속 움직이는 조작이다. 자동 추적이 이 반복 작업을 맡으면 기존 16:9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별도 모바일 출력을 관리하기 쉬워진다. 특히 세로 전용 카메라와 오퍼레이터를 따로 운용했던 팀이라면 인력 배치와 장비 구성에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
그렇다고 제품 도입이 곧 일정한 비율의 제작비 절감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자동 크롭이 줄이는 비용은 기존에 세로 버전을 별도 촬영했는지, 한 사람이 수동으로 크롭했는지, 아예 제작하지 않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장비 구매 또는 라이선스 비용과 시스템 통합 비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순절감액을 계산할 수 없다.
편집 판단 전체가 자동화되는 것도 아니다. 여러 선수와 공이 넓게 퍼진 순간에는 무엇을 우선해 보여줄지 결정해야 하며, 뉴스나 콘퍼런스처럼 복수의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발언자와 반응 장면 사이의 선택이 남는다. AI는 프레임 이동을 맡지만 출력 감시와 잘못된 추적의 교정까지 불필요하게 만든다고 확인된 바는 없다.
스포츠 밖으로 넓어지지만 두 AiDi 제품은 다르다

FOR-A가 제시한 적용 범위에는 스포츠 외에도 뉴스, 콘퍼런스, 레드카펫,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과 기타 라이브 이벤트가 들어간다. 여러 피사체 또는 지정된 대상을 추적하는 방식은 화면의 중심이 자주 바뀌는 행사에도 적용될 수 있다. 다만 축구·농구·야구처럼 이름이 공개된 추적 모드와 달리, 각 행사 유형에 맞춘 별도 인식 모드나 정확도는 제시되지 않았다.
Go Vertical! AiDi와 AiDi Sports Hub는 같은 viztrick AiDi 브랜드에 속하지만 용도가 다른 독립 제품이다. 전자는 실시간 9:16 크롭에 집중한다. 선수 속도·거리·각도 측정, 텔레스트레이션, 자동 점수 그래픽과 얼굴 인식 그래픽은 Sports Hub의 기능이므로 Go Vertical! AiDi의 기본 기능으로 합쳐서 봐서는 안 된다.
소규모 라이브 제작자에게 의미가 있는 부분은 하나의 16:9 제작 흐름에서 모바일용 출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별도 제작 흐름을 완전히 없앤다는 보증이 아니다. 세로 화면의 품질을 확인할 인력, 플랫폼별 인코딩과 송출, 그래픽을 세로 비율에 맞추는 작업은 시스템 구성에 따라 여전히 필요할 수 있다.
한 대의 PC는 확인됐지만 가격과 연결 조건은 비어 있다
FOR-A의 제품 페이지 는 한 대의 PC로 실시간 작업을 자동화·간소화한다고 설명하고 노트북 패키지를 제시한다. 하지만 PC의 구체적인 사양과 구성품,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채널 수는 적혀 있지 않다. ‘온디바이스’가 전용 하드웨어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매자가 보유한 임의의 노트북에서 실행된다는 의미도 아니다.
가격, 구독 또는 영구 라이선스 여부, 지원 해상도와 프레임레이트도 공개 페이지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SDI나 IP 같은 입력 규격, 오디오 전달 방식, 출력 인코딩 조건 역시 명시돼 있지 않아 기존 16:9 워크플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모든 방송 설비와 변환 없이 연결된다는 뜻으로 확대할 수 없다.
현재 확인된 범위는 글로벌 출시, 16:9 원본을 이용한 실시간 9:16 자동 크롭, 피사체 추적, 인터넷이나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 없는 로컬 AI 처리다. 실제 제작비 변화와 전체 송출 지연, 국내 장비와의 호환성은 견적과 상세 입출력 사양, 현장별 시험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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