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set, 6800만 달러 유치로 유니콘 등극…SBI가 노린 결제망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플랫폼 Fasset은 2026년 8월 24일 SBI Group이 주도한 Series C에서 6,800만 달러를 조달해 1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발표했다. Fasset의 투자 발표 에 따르면 신규 자금은 자체 금융 인프라 Own Network와 스테이블코인 정산, 결제 회랑 운영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확대에 쓰인다.
같은 날 나온 The Block의 보도 도 6,800만 달러 조달과 10억 달러 평가, SBI Group의 투자 주도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Fasset은 유니콘 지위를 확보했지만, 이번 거래의 사업적 의미는 평가액 자체보다 SBI의 송금 접점과 Fasset이 밝힌 100개 이상의 은행 결제 회랑을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있다.
SBI가 확보하려는 것은 국가 간 결제 접점

SBI Group은 이번 투자를 일본과 성장 시장을 연결하는 온체인 금융 인프라 전략의 일부로 설명했다. Fasset과 SBI의 관계는 투자로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니다. Fasset은 앞서 SBI Remit과 제휴했으며, 이번 발표에서 해당 관계를 통해 약 200개국의 은행 계좌 송금을 지원하는 SBI 측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결합이 중요한 이유는 국가 간 결제가 하나의 블록체인이나 송금 앱만으로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출발지와 도착지마다 은행 계좌, 법정화폐 입출금 수단, 결제 사업자, 유동성 공급자, 규제 절차와 최종 정산망이 필요하다. SBI는 일본의 송금 출발점과 금융 계열사·파트너망을 제공하고, Fasset은 성장 시장에서 구축한 현지 연결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 구조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것은 기존 관계와 확장 방향이다. 어느 SBI 계열사가 Own Network에 추가로 연결되는지, 일본에서 어떤 공동 상품이 출시되는지, 새로 열릴 통화 조합과 결제 회랑이 무엇인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SBI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전략적 자산과 신규 결제망이 실제 가동됐다는 성과는 구분해야 한다.
Own Network는 무엇을 연결하나

Own Network는 Fasset의 소비자용 서비스 뒤에서 현지 은행, 통신사, 결제 사업자, 금융기관, 유동성·수탁 제공자와 정산망을 연결하는 인프라다. 회사는 이 네트워크가 100개 이상의 은행 결제 회랑에 걸쳐 있다고 설명한다. 이용자가 반드시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보내는 방식은 아니며, 스테이블코인은 필요한 구간에서 시장 간 가치 이전을 처리하는 배후 정산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번 자금은 이 네트워크의 지역 범위를 넓히고 결제 레일, 통화, 유동성 공급자와 정산 방식을 선택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배정될 예정이다. Fasset은 비용, 속도와 가용성을 경로 선택 요소로 제시했지만, 해당 시스템이 기존 방식보다 수수료나 처리 시간을 얼마나 줄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SBI가 제공하는 실질적 자산은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이미 운영되는 송금 접점과 금융 파트너 관계다. Fasset 입장에서는 새 시장에 진입할 때 모든 은행·결제 연결을 처음부터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SBI는 기존 국제 송금망에 스테이블코인 정산과 토큰화 자산 인프라를 붙일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실제 비용 절감이나 처리량 증가는 신규 회랑이 상용화된 뒤에야 평가할 수 있다.
400억 달러 거래액은 매출이 아니다

Fasset이 제시한 핵심 운영 지표는 400억 달러를 넘는 연환산 거래액이다. 회사는 125개국에서 300만 개 이상의 지갑과 1,000곳 이상의 기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플랫폼 활동의 규모를 보여주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확정된 누적 거래액이나 회계상 매출, 고객 자산 잔액과 같은 지표는 아니다.
CoinDesk의 경영진 인터뷰 에서 모하마드 라피 호세인 최고경영자는 최근 1년간 매출이 약 6배 늘었고 회사가 12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Fasset은 실제 매출액과 이익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성장률과 흑자 지속 기간은 경영진이 제시한 설명이며, 공개 재무제표로 절대 금액을 대조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연환산 거래액에도 해석의 한계가 있다. 최근 일정 기간의 처리 속도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일 수 있어 실제 12개월 누적 실적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산정에 사용한 기간, 중복 거래 처리 방식, 소비자·기업·기관 거래의 구성도 이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석 달 만의 후속 투자, 남은 질문
이번 Series C는 Fasset이 2026년 5월 5,100만 달러의 Series B를 유치한 뒤 약 석 달 만에 이뤄졌다. 두 라운드를 합친 2026년 조달액은 1억1,900만 달러이며, 회사가 밝힌 누적 투자 유치액은 1억5,000만 달러를 넘는다. 그러나 Series C의 전체 참여 기관과 투자자별 출자액, 거래 이후 지분 구조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자금 사용처 역시 세부 예산이 아니라 방향으로 제시됐다. Own Network의 지역 연결, 결제 경로 시스템, 스테이블코인 정산, 회랑 금융과 토큰화 자산 인프라가 대상이지만 분야별 배정액과 집행 기간, 채용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Fasset의 6,800만 달러 Series C, 10억 달러 기업가치, SBI Group의 투자 주도와 결제 인프라 확장 계획이다. 다음 판단 기준은 특정 공동 상품과 신규 회랑의 출시, 참여 금융기관, 처리 비용과 시간의 변화다. 매출과 이익의 절대액도 공개되지 않은 만큼, 유니콘 평가와 검증 가능한 수익성을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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