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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49분 우주유영, 도킹 표지판과 고장 난 카메라를 바꿨다

|작성자: QUASA 편집팀|4 분 소요| 1
6시간 49분 우주유영, 도킹 표지판과 고장 난 카메라를 바꿨다

NASA 우주비행사 Jessica Meir와 유럽우주국(ESA) 우주비행사 Sophie Adenot가 2026년 9월 1일 국제우주정거장(ISS) 밖에서 6시간 49분간 진행한 미국 우주유영 99, 즉 EVA-99를 마쳤다. NASA의 완료 보고 에 따르면 두 사람은 Harmony 모듈 전방의 도킹용 역반사경과 트러스의 고장 난 고화질 카메라를 교체하고 정거장 외부에서 미생물 시료를 채취했다.

핵심 교체 작업은 끝났지만 계획표 전체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전기 계통용 점퍼 케이블 설치는 일부만 진행됐고, 알파 자기 분광계(AMS)의 방열기 교체를 위한 준비 작업도 시작 단계에서 마무리됐다. 남은 케이블과 가이드 스터드 설치 등 비핵심 작업은 후속 우주유영으로 넘어갔다.

Harmony 전방의 역반사경은 도킹 항법의 기준점이다

ISS Harmony 전방 도킹 포트에서 오염된 역반사경을 새 항법 보조 장치로 교체하는 작업

첫 번째 교체 위치는 ISS의 Harmony, 즉 Node 2 모듈 전방 포트였다. 방문 우주선이 이 포트에 접근해 결합할 때 역반사경은 우주선 센서가 보낸 빛을 들어온 방향으로 되돌려 보내는 수동형 항법 보조 장치로 쓰인다. 제목의 ‘도킹 표지판’은 바로 이 역반사경의 기능을 풀어 쓴 표현이다.

역반사경은 스스로 신호를 내보내는 표지등이나 카메라가 아니다. 접근 우주선이 반사 신호를 감지할 수 있도록 정해진 위치와 방향에 설치된 광학 기준점이며, 랑데부와 도킹 과정의 상대 위치 판단을 지원한다. 따라서 이번 교체는 도킹 방식을 새로 도입한 일이 아니라 기존 항법 보조 장치를 정상 상태의 부품으로 바꾼 유지보수다.

기존 역반사경은 앞선 우주선의 도착과 출발 과정에서 나온 추진기 잔여물로 덮여 있었다. Space.com의 현장 보도 는 이 오염과 새 역반사경 설치, Camera Port 3의 HD 카메라 교체를 확인했으며 이번 활동을 역사상 여섯 번째 여성 2인 우주유영으로 집계했다.

반사면의 오염은 역반사경을 전자적으로 고장 내는 문제가 아니라, 센서가 받아야 할 광학 신호의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표면 상태의 문제다. 새 부품을 설치한 목적은 방문 우주선이 사용하는 항법 기준점을 설계된 상태로 되돌리는 데 있다. 역반사경 하나가 도킹 전 과정을 단독으로 책임지는 것은 아니므로, 이를 도킹 센서 전체의 교체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트러스의 고장 난 HD 카메라는 예비품으로 교체됐다

Jessica Meir가 ISS 트러스의 고장 난 HD 카메라를 분리하고 예비품을 설치하는 과정

두 번째 교체 대상은 정거장 트러스의 Camera Port 3에 있던 고화질 카메라였다. Meir는 Canadarm2 로봇팔을 이용해 작업 위치로 이동한 뒤 작동하지 않던 카메라 조립체를 분리하고 예비 카메라를 설치했다. 역반사경과 카메라는 모두 선외 장비지만 역할은 다르다.

역반사경이 접근 우주선의 항법 센서에 물리적인 기준점을 제공한다면, 외부 카메라는 승무원과 지상 관제진이 정거장 주변과 선외 작업 상황을 영상으로 살피는 장비다. 카메라 교체는 새 도킹 기술을 적용하거나 역반사경을 대신한 것이 아니라, 잃었던 외부 영상 기능을 예비품으로 복구한 작업이다.

서로 다른 장비를 한 차례의 EVA에서 함께 다룬 까닭은 두 작업 모두 사람이 정거장 외부의 지정된 위치에 접근해야 했기 때문이다. 우주유영에는 우주복 점검과 감압, 에어록 출입, 안전줄 연결, 공구 운반이 수반된다. 제한된 선외 활동 시간에 여러 유지보수 항목을 묶어 도킹 지원 장치와 외부 관측 장비를 함께 정비한 것이다.

점퍼 케이블과 AMS 작업은 완료 범위를 구분해야 한다

역반사경과 카메라는 교체가 끝났지만 AMS 관련 작업은 향후 방열기 교체를 위한 준비였다. ISS 트러스 외부에 설치된 AMS는 우주에서 오는 고에너지 입자를 측정하는 입자물리 실험 장비다. EVA-99에서 검출기 전체나 방열기를 교체한 것은 아니다.

Meir는 AMS 주변에서 후속 정비에 필요한 작업을 시작하고, 다음 우주유영에서 사용할 이동식 발판의 위치도 바꿨다. 관제팀은 방열기 교체용으로 계획했던 나머지 가이드 스터드 설치를 미뤘다. 엔지니어들이 안전한 마무리 방법을 마련한 뒤 후속 활동에서 이어가기 위해서다.

기관별 요약은 점퍼 케이블 작업의 범위를 다르게 압축해 표현한다. ESA의 임무 정리 는 전력·열 계통용 점퍼의 이동과 설치를 완료 과업으로 소개하지만, NASA의 세부 보고는 계획된 케이블 묶음 가운데 일부가 남아 후속 일정으로 이동했다고 명시한다. 이미 설치한 케이블이 있다는 사실과 전체 계획이 부분 완료라는 상태는 양립한다.

따라서 EVA-99의 결과는 교체·준비·채취로 나누는 것이 정확하다. 역반사경과 카메라는 새 부품으로 교체됐고, AMS 방열기 정비와 케이블 작업은 일부가 후속 EVA를 위한 상태로 남았다. 성공적으로 우주유영을 종료했다는 평가가 모든 세부 항목의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에어록과 우주복 장갑에서 미생물 시료를 채취했다

Sophie Adenot가 Quest 에어록 외부와 우주복 장갑에서 미생물 분석용 시료를 채취하는 작업

Adenot는 Quest 에어록 주변의 외부 표면과 자신의 우주복 장갑을 면봉으로 닦아 NASA의 MicroOrganisms 실험용 시료를 모았다. 이 실험은 정거장 내부의 생명유지 계통 환기구를 통해 미생물이 외부로 나올 수 있는지, 나온다면 정거장 표면을 따라 얼마나 이동하는지 조사한다.

이는 수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오염을 검사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장소에서 수행한 계획된 과학 작업이다. 진공과 자외선, 방사선, 큰 온도 변화에 노출되는 정거장 외부에서 생물학적 물질의 흔적이 검출되는지를 살피려는 목적이 있다.

시료 채취를 정비 EVA에 포함하면 별도의 우주유영 없이 사람이 직접 닿아야 하는 외부 지점을 조사할 수 있다. 다만 채취가 완료됐다는 사실은 미생물이 발견됐거나 생존이 입증됐다는 뜻이 아니다. 이번 임무 보고에는 시료 분석 결과가 제시되지 않았으며, 존재 여부와 종류는 회수 후 분석을 거쳐야 확인할 수 있다.

여섯 번째 여성 2인 EVA가 남긴 결과와 미완료 작업

EVA-99는 Meir에게 일곱 번째, Adenot에게 세 번째 우주유영이었고, ISS의 조립·유지보수·개량을 지원한 활동으로는 284번째였다. Adenot는 15일 동안 세 차례의 우주유영을 수행해 누적 선외 활동 시간이 19시간 42분이 됐다.

활동 후반에는 Adenot가 왼팔을 움직이기 어렵다고 알렸다. Meir가 에어록 근처에서 우주복을 살핀 결과 장갑 히터 하니스가 왼쪽 어깨 회전 관절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고, 관절 덮개를 열어 조정하자 움직임 제한이 완화됐다. 두 사람은 함께 Quest 에어록으로 돌아와 활동을 종료했다.

현재 확정된 결과는 Harmony 전방 역반사경과 트러스 HD 카메라의 교체, 외부 미생물 시료 채취, AMS 방열기 정비 준비의 착수다. 앞으로 확인할 사안은 시료 분석 결과와 남은 점퍼 케이블·가이드 스터드 작업의 후속 일정이다. 새 역반사경은 도킹용 광학 기준점을 회복했고, 예비 카메라는 외부 영상 기능을 되살렸지만 AMS의 실제 방열기 교체는 다음 단계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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