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AI 직무교육에 8,000만 유로…목표는 3,000만 명이다

|작성자: QUASA 편집팀|5 분 소요
프랑스가 AI 직무교육에 8,000만 유로…목표는 3,000만 명이다

프랑스 노동부가 2026년 9월 22일 파리 스타시옹 F에서 공개한 AI 노동 전환 계획에는 8,000만 유로와 3,000만 명 이상이라는 목표가 담겼다. 노동부 장관 장피에르 파랑두와 경제부 장관 롤랑 레스퀴르가 계획을 소개했다. 목표 인원은 교육 수료 실적이 아니라 앞으로 AI를 배우거나 업무 변화에 대비하도록 지원하려는 규모다.

프랑스 노동부의 공식 계획서는 향후 1년간 8,000만 유로 이상을 동원해 12개 조치를 추진한다고 명시한다. 재직자와 견습생의 학습뿐 아니라 구직자 역량 진단, 중소기업의 인사 지원, 노사 협의도 포함된다. 따라서 전체 재원을 직무교육 강좌에만 쓰는 예산으로 해석하거나 3,000만 명을 전문훈련 수료 예정자로 보는 것은 계획의 범위를 좁혀 읽는 셈이다.

8,000만 유로와 3,000만 명은 무엇을 가리키나

예산은 AI가 일에 미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 전체의 재원이다. 공개 학습 플랫폼 개발, 견습 교육기관 지원, 구직자 서비스, 중소기업 지원과 산업별 협의가 같은 틀에 들어간다. 계획서는 각 조치에 얼마를 배정하는지, 대상 집단별로 몇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지까지 나누어 제시하지 않았다.

인원 목표에도 서로 다른 수준의 참여가 함께 잡혀 있다. 공개 과정에서 AI의 원리와 위험을 익히는 사람,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훈련받는 사람, 구직 과정에서 진단과 상담을 받는 사람의 경험은 같지 않다. 프랑스가 내세운 수치는 지원의 도달 범위를 나타내며, 실제 직무 역량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경로별 참여와 이수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재직자 훈련비에는 기존 개인훈련계정인 CPF의 활용도 예정돼 있다. 견습 교육기관에는 우선 분야의 교육비 지원을 늘리고 별도 지원 기금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의 직업훈련 정책과 견줄 때도 총예산과 총인원을 하나의 교육 사업처럼 대응시키기보다 무료 기초교육, 공인 훈련, 훈련기관 지원을 구분해야 정책 수단이 드러난다.

재직자 학습과 견습 교육은 다른 경로로 진행된다

재직자를 위한 공개 플랫폼 Explore IA는 공공 디지털 역량 기관 Pix가 개발한다. 학습자의 출발 수준을 진단해 입문 또는 심화 과정으로 연결하고, 생성형 AI의 작동 방식과 업무 활용, 편향·허위정보·개인정보 같은 위험을 다룰 예정이다. 과정을 마치면 습득한 역량을 표시하는 Pix 확인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plore IA의 첫 공개 과정은 2027년 1월에 열릴 예정이다. 그전까지 제공되는 것은 성인직업훈련기관 Afpa의 별도 AI 입문 온라인 강좌다. 새 플랫폼의 진단과 맞춤형 학습 경로가 이미 전면 운영 중인 것은 아니며, 무료 입문 과정에 참여하는 것과 공인 직업훈련을 마치는 것도 서로 다른 성과다.

견습생에게는 교육기관의 수업에 넣을 수 있는 Pix IA Apprentis 경로를 마련한다. 생성형 AI의 직업적 사용에 더해 사이버 보안과 온라인 직업윤리를 가르치도록 설계됐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견습 교육기관에서는 초기 버전을 시험하고, 전체 참여 희망 기관으로의 확대는 이후에 예정돼 있다. 공개 플랫폼에서 개인이 스스로 배우는 방식과 교육기관이 교육과정에 통합하는 방식의 차이가 여기서 생긴다.

별도로 노동부는 Afpa와 프랑스 정보보안청 ANSSI의 협력을 받아 업무에서 AI를 활용하는 역량에 관한 국가 인증을 개발한다. 해당 인증을 등록 신청하는 일정은 2027년 1분기 말로 제시됐다. 등록이 완료되기 전부터 모든 AI 강좌가 CPF 지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 구상은 인정받는 교육의 범위를 넓히고 고용주나 산업별 기구의 공동 부담을 결합하는 데 있다.

구직자는 진단을 거쳐 교육·상담을 추천받는다

구직자 지원의 출발점은 공공 고용서비스 France Travail에서 이용하는 Pix Travail 진단이다. 구직자는 디지털 역량과 AI 사용 수준을 평가받고, 상담사도 그 결과를 지원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이후 평가 결과에 맞춰 워크숍이나 온라인 학습을 제안하는 추천 기능은 아직 실험 단계다.

이 순서는 일괄 강좌 제공과 다르다. 먼저 현재 역량을 파악하고, 필요한 학습이나 상담을 연결해 구직 활동에 AI를 활용하도록 돕는다. 계획에는 추천받은 활동을 구직자 기록과 연결하는 구상도 있다. 다만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과 완성된 개인별 훈련 경로가 모든 구직자에게 제공된다는 주장은 구분해야 한다.

구직자 아카데미도 병행된다. 실시간 온라인 강의는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다시 볼 수 있는 영상과 온라인 과정은 뒤이어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의 고용서비스와 비교할 만한 지점은 강좌 수 자체보다 진단 결과가 상담사의 추천과 실제 훈련 참여로 이어지는 구조다. 구직자가 어느 경로에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개인화 지원의 성과도 판단할 수 있다.

중소기업에는 기술 도입과 인력 재교육을 함께 지원한다

소기업·중소기업을 위한 Impulsion IA RH는 AI 도입이 고용, 필요한 역량, 업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실험 사업이다. 기업별 진단을 거쳐 도입 계획과 직원 교육 방안을 만들고, 근로자 대표가 있는 곳에서는 협의할 쟁점도 준비하도록 설계됐다. 기술을 들여오는 결정이 기존 직무를 어떻게 바꾸는지까지 다루려는 지원책이다.

이 사업은 곧바로 전국 기업에 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니다. 계획에는 2027년 1월 소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험 운영, 3월 세부 지침 공개, 5월 본격적인 기업 지원 개시가 제시됐다. 기업의 AI 사용이나 채용 성과가 이미 개선됐다는 실적 발표와는 구별된다.

기존 기업 지원망도 활용한다. France Travail이 운영하는 408개 지역 기업 지원 조직을 통해 작은 고용주에게 접근하고, 채용 수요 정의부터 공고 작성과 지원자 검토까지 AI 활용 사례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 경로는 기업이 업무에 적용할 사례를 찾도록 돕는 성격이 강하다. Impulsion IA RH가 다루는 직원 재교육과 직무 조정은 별도의 인사 과제다.

노사 협의 실험과 새 권리 신설은 구분된다

노사 협의 축에서는 AI가 직무와 노동조건에 주는 영향을 산업과 기업 단위에서 파악하려 한다. 노동부는 관련 관측기구를 설치하고, 국가와 산업별 노사가 함께 고용·역량 변화를 분석하는 협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별 분석 결과는 직무 기준을 고치거나 소기업의 훈련 방안을 마련하는 데 쓰일 수 있다.

기업 현장에서는 노동환경개선청 Anact와 경제사회연구소 IRES가 참여하는 DIAL-IA 후속 실험이 예정돼 있다. 사업은 AI 도입을 둘러싼 노사 대화 방법을 기업과 산업별 현장에 적용하고 경험을 모으는 방식이다. 개인정보 감독기구 CNIL과는 AI 도입 시 적용되는 현행 규칙을 정리한 안내서를 만들 계획이다. 이 조치는 협의 방법과 기존 규칙의 이해를 돕는 것으로 제시됐다.

노동계의 반론은 협의 절차와 비용 부담에 집중된다. CGT 간부 아가트 르 베르데르는 AFP 보도에서 “Toute la partie sur le dialogue social n'apporte aucun droit nouveau aux salariés dans les entreprises”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기업에 필요한 AI 교육비가 노동자의 CPF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도 문제 삼는다. 계획의 협의 실험은 진행될 수 있지만, 노동자에게 새로운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조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예정된 대규모 학습 서비스의 이정표는 2027년 1월 Explore IA 첫 과정 공개다. 그때부터 무료 입문 학습의 실제 이용 규모와 견습·구직자·기업 지원의 참여 결과를 서로 다른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함께 읽기:

공유:

뉴스레터 구독

최신 Web3, AI, 암호화폐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