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DEEPX에 147억원…두 투자자가 거의 절반씩 맡았다

딥엑스는 2026년 10월 7일자 제3자배정 신주발행 공고를 올리고 이번 발행을 ‘4차 증자’로 표시했다. 삼성 계열의 두 투자 주체가 참여하는 유상증자이며, 회사가 지정한 인수자에게 새 보통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10월 8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딥엑스 이사회는 2026년 10월 7일 삼성증권(2만1607주·약 75억원)과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SVIC 3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2만743주·약 72억원)에 기명식 보통주 총 4만2350주를 약 147억원에 배정하기로 결의했으며, 납입일은 2026년 10월 22일로 예정됐다. 현재 공개된 단계는 두 투자자의 신주 인수 결정이며, 실제 자금 납입은 예정일 이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과 SVIC 33호, 인수 물량의 차이는 864주
투자액은 한 곳이 몰아서 부담하는 형태가 아니다. 배정된 주식 수를 기준으로 삼성증권 몫은 이번 발행분의 약 51%, SVIC 33호 몫은 약 49%다. 두 인수자가 거의 절반씩 맡는다는 말은 바로 이 발행분에 대한 설명이다. 딥엑스의 기존 주식까지 합친 회사 전체 지분율을 뜻하지는 않는다.
- 삼성증권 — 기명식 보통주 2만1607주, 인수 예정액 약 75억원, 납입 예정일 10월 22일.
- SVIC 3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 기명식 보통주 2만743주, 인수 예정액 약 72억원, 납입 예정일 10월 22일.
- 이번 배정 합계 — 기명식 보통주 4만2350주, 인수 예정액 약 147억원.
두 배정량의 차이는 864주이고, 보도된 예정 금액의 차이는 약 3억원이다. 주식 수에서는 삼성증권이 조금 앞서지만, 두 주체 모두 이번 발행에 비슷한 규모로 참여한다. 투자자별 물량을 따로 적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의 투자’라는 묶음 표현만으로는 어느 주체가 얼마만큼의 신주를 받는지 드러나지 않는다.
주식 수는 구체적인 배정 수치로 제시됐지만, 보도된 인수액에는 ‘약’이 붙는다. 보도된 예정액을 각각 배정 주식 수로 단순히 나누면 두 인수자 모두 주당 약 34만7000원 안팎이 나온다. 다만 금액 자체가 반올림된 근사치이므로 이를 확정 발행가로 취급할 수는 없다. 공개된 수치는 두 인수자의 상대적 부담과 발행 규모를 보여준다.
‘4차 증자’에 속한 세 번째 배정
이번 거래는 딥엑스가 진행하는 4차 증자 중 세 번째 배정으로 소개됐다. 여기서 ‘4차’는 회사가 붙인 증자 차수이고 ‘세 번째’는 그 안에서 이번 투자자들에게 돌아간 배정 순서다. 서로 다른 단위를 가리키므로 이번 두 투자자의 147억원을 4차 증자 전체의 금액으로 옮겨 적을 수는 없다.
앞선 제3자배정 신주발행 관련 공고는 7월 20일, 8월 14일, 9월 21일에도 게시됐다. 공고 목록에 나온 제목과 날짜만으로는 앞선 배정분의 투자자별 주식 수와 납입 완료 금액을 한꺼번에 계산할 수 없다. 이번에 공개된 4만2350주는 삼성증권과 SVIC 33호를 대상으로 제시된 물량으로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식을 투자자끼리 양도하는 거래와 자금 흐름이 다르다.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하고 지정된 인수자가 대금을 납입하면 그 돈이 회사로 들어간다. 그래서 발표된 147억원은 투자자 간 주식 매매대금이나 삼성 계열의 딥엑스 누적 투자액이 아니라, 이번 신주 인수에 붙은 예정 금액이다.
이사회 결의와 공고는 발행을 추진한다는 공식 결정이다. 이번 건에서는 신주 발행의 세부 조건 협의와 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김녹원 대표이사에게 위임했다. 투자자, 물량, 납입 일정이 알려졌더라도 세부 조건 협의와 계약 실행, 실제 대금 납입은 뒤따라야 한다. 이 단계가 마무리돼야 발행된 주식과 회사가 확보한 자금을 확정 수치로 말할 수 있다.
조합 명의의 인수와 삼성벤처투자의 운용
삼성증권은 자기 이름으로 신주를 인수할 주체다. 다른 인수자는 삼성벤처투자 자체가 아니라 이 회사가 운용하는 SVIC 3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운용사와 주식의 배정 상대방을 구분하면 두 갈래의 투자 구조가 분명해진다. 삼성벤처투자가 인수 주식 전부를 직접 보유한다고 쓰면 조합의 역할이 사라진다.
투자조합의 자금에는 운용사와 별개인 출자자가 참여할 수 있다. 이번 SVIC 33호의 구체적인 출자자 구성은 공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운용 주체가 삼성벤처투자라는 사실에서 조합 자금의 최종 출처나 특정 계열사의 부담액을 더 세분해 추정할 근거는 없다. 공개된 계약 상대방의 이름을 그대로 쓰는 편이 거래를 정확히 보여준다.
딥엑스는 AI 추론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이다. 팹리스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기보다 설계에 집중하는 사업 형태를 뜻한다. 딥엑스가 겨냥하는 온디바이스 AI와 엣지 AI에서는 데이터를 처리할 기기나 현장 가까이에서 추론 연산을 수행하므로 낮은 전력 소모와 효율이 제품의 주요 조건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이 사업을 하는 회사의 자본 조달 결정이며, 특정 반도체의 신규 공급 계약이나 성능 결과를 발표한 사건은 아니다.
10월 22일 납입 결과가 거래의 다음 단계
납입 예정일은 이사회가 인수자를 정한 날과 구별된다. 투자자별 주식 배정과 인수 예정액은 공개됐지만, 현재의 공고와 보도는 대금이 이미 회사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예정대로 납입되면 새 보통주 발행에 대응하는 현금 유입이 발생한다. 실제 납입 결과가 나와야 이번 배정의 완료 여부와 확정 조달액을 확인할 수 있다.
증자 뒤의 지분율도 현재 발표된 숫자만으로는 정해지지 않는다. 이번 신주 4만2350주가 회사의 전체 발행 주식 중 얼마를 차지하는지 계산하려면 기존 발행 주식 수와 다른 배정분의 진행 결과가 필요하다. 삼성증권과 SVIC 33호가 이번 신주를 거의 반씩 나눠 인수한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그 비율을 딥엑스 전체 소유 비율에 그대로 대입할 수 없다.
딥엑스와 두 인수자에게 남은 일정은 납입 예정일인 10월 22일이다. 그날의 납입 여부와 실제 발행 결과가 공개되면 이번 두 배정이 계획에서 완료된 자본 조달로 넘어갔는지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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