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는 통장 잔액÷순소진액…매출보다 입금일을 봐라

|작성자: QUASA 편집팀|6 분 소요
런웨이는 통장 잔액÷순소진액…매출보다 입금일을 봐라

스타트업 런웨이는 계산 기준일에 운영비로 쓸 수 있는 현금을 월 순소진액으로 나눈 개월 수다. 순소진액은 같은 기간 실제 현금 지출에서 고객에게 받은 현금을 뺀 금액이다. Stripe의 소진액 안내도 월 현금 지출을 총소진액으로, 지출에서 수입을 뺀 금액을 순소진액으로 구분하고 보유 현금을 순소진액으로 나눠 런웨이를 추정한다.

분모에 넣을 고객 수입은 손익계산서에 매출로 기록된 금액이 아니라 실제 입금액을 기준으로 잡는다. Framework의 런웨이 계산 안내는 아직 회수하지 않은 매출채권과 사용이 제한된 현금을 가용 현금에서 제외하고, 선불 청구액은 실제 받은 달의 유입으로 처리한다. 월평균으로 구한 개월 수는 현재 속도가 이어진다는 가정이므로, 실제 자금 부족 시점은 급여 지급일과 고객 입금일을 날짜별로 놓고 확인해야 한다.

분자에는 운영비로 쓸 수 있는 현금만 넣는다

먼저 계산 기준일을 정하고 법인 계좌의 잔액을 합산한다. 그중 용도가 제한된 예치금, 타인을 대신해 보관하는 돈, 인출 조건이 붙은 금액은 급여나 거래처 대금에 사용할 수 있는지 구분한다. 계좌에 표시된 총액을 그대로 분자에 넣으면 실제 지급 가능한 기간보다 런웨이가 길게 보일 수 있다.

고객 입금과 투자금 입금은 모두 계좌 잔액을 늘리지만, 다음 달에도 반복될 고객 수금액으로 함께 묶을 수는 없다. 국제회계기준 IAS 7은 현금흐름을 영업·투자·재무활동으로 구분하고, 발생주의 손익에 포함된 비현금 거래와 수입·지출 시점의 차이를 현금흐름에서 조정하도록 한다. 런웨이 계산에서도 실제 입금된 투자금은 기준일 현금에 반영하되 월평균 고객 수금액에는 넣지 않아야 한다.

아직 입금되지 않은 투자 약정액이나 실행하지 않은 대출 한도는 현재 현금에 더하지 않는다. 나중에 자금이 실제로 들어오면 그날부터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을 잔액에 반영한다. 앞으로 들어올 가능성을 따져보고 싶다면 기본 계산의 현금 잔액을 바꾸기보다 입금 시점이 다른 별도 시나리오를 두는 편이 분명하다.

총소진액과 순소진액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

총소진액은 해당 기간 계좌에서 실제로 빠져나간 현금이다. 급여, 외주비, 임차료, 서비스 이용료처럼 반복되는 지급을 먼저 모으고, 세금이나 설비 대금처럼 지급 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항목도 현금표에 빠짐없이 기록한다. 장부상 비용으로 잡힌 날짜보다 실제 돈이 나간 날짜가 자금 잔액에는 직접 영향을 준다.

순소진액은 같은 기간의 현금 지출에서 고객 입금액을 뺀 금액이다. 지난달에 청구한 대금을 이번 달에 받았다면 이번 달 수금에 들어간다. 이번 달에 매출을 인식했어도 아직 받지 못했다면 이번 달 현금 유입에는 넣지 않는다. 지출은 지급 기준, 수입은 입금 기준으로 맞추고 두 항목에 같은 기간을 적용해야 한다.

총소진액을 별도로 남겨두면 고객 입금이 중단되는 경우의 소진 속도도 볼 수 있다. 총소진액으로 나눈 기간은 고객 수금이 없다는 가정의 계산이고, 순소진액으로 나눈 기간은 현재 수금이 이어진다는 가정의 계산이다. 순소진액이 영 이하라면 현금이 그 평균 속도로 줄어든다는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므로, 단순 나눗셈 대신 예정된 입금과 지급을 날짜별로 예측해야 한다.

선불 수금과 미수금은 서로 다른 달에 영향을 준다

연간 이용료를 한꺼번에 선불로 받으면 입금 월의 현금은 크게 늘어난다. 그러나 같은 고객이 다음 달에도 그 금액을 다시 보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미 받은 돈은 현재 잔액에 남겨두되, 다음 기간의 월평균 수금액을 추정할 때 그 선불 입금이 반복될지 따로 판단한다. 선불 계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와 외주비는 향후 지출 예상에서 계속 반영해야 한다.

매출채권은 청구일, 약정된 수금일, 실제 입금일을 구분해 적는다. 수금 예정일이 있더라도 입금 전에는 현재 잔액이 늘지 않는다. 고객 지급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예정일에 들어오는 경우와 늦게 들어오는 경우를 나눠 현금 흐름을 계산할 수 있다. 월말 잔액은 충분해 보여도 그보다 앞선 급여일에 현금이 모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선불금 가운데 환불 의무가 있거나 사용처가 계약상 제한된 돈은 계약 조건에 맞춰 다뤄야 한다. 향후 서비스 제공 비용을 예상 지출에 넣는 일과 현재 현금에서 선불금 전액을 다시 빼는 일은 다르다. 이미 입금된 돈을 잔액과 평균 수금액 양쪽에서 중복 처리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가상의 사례로 최근 3개월 평균을 보정한다

다음은 계산 방법을 보여주는 가상의 예시다. 한 회사의 1월 초 사용 가능 현금이 1억 2천만 원이라고 가정한다. 아래 금액은 모두 해당 월에 실제 입금되거나 지급된 현금이며, 장부상 매출·비용과 같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 1월에는 고객에게 3천만 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2천만 원은 연간 계약의 선불 입금이다. 현금 지출은 5천만 원이고, 그중 1천만 원은 다시 발생하지 않을 초기 구축비다. 월말 잔액은 1억 원이다.
  • 2월에는 고객에게 1천만 원을 받고 4천만 원을 지급했다. 장부상 매출로 잡힌 미수금 2천만 원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투자금 5천만 원이 별도로 입금돼 월말 잔액은 1억 2천만 원이다.
  • 3월에는 고객에게 2천만 원을 받고 4천만 원을 지급했다. 추가 투자금은 없었고 월말 잔액은 1억 원이다. 이 잔액을 다음 런웨이 계산의 시작 현금으로 쓴다.

세 달의 현금 지출 합계는 1억 3천만 원이므로 단순 월평균 총소진액은 약 4천333만 원이다. 고객 수금 합계 6천만 원을 빼면 세 달의 순소진액은 7천만 원, 월평균 순소진액은 약 2천333만 원이다. 이 평균으로 3월 말 현금 1억 원을 나누면 런웨이는 약 4.3개월이다.

다만 1월 선불 입금 2천만 원이 가까운 기간에 반복되지 않고 초기 구축비 1천만 원도 다시 지급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전망에 쓸 평균은 달라진다. 반복 지출은 1억 2천만 원을 3으로 나눈 월 4천만 원이고, 반복 고객 수금은 4천만 원을 3으로 나눈 월 약 1천333만 원이다. 조정한 월 순소진액은 약 2천667만 원이다. 같은 1억 원의 현금을 이 금액으로 나누면 정적인 런웨이는 약 3.75개월로 짧아진다.

이 보정은 이미 받은 선불금이나 이미 지급한 구축비를 3월 말 잔액에서 다시 빼는 작업이 아니다. 두 항목은 현재 잔액에 이미 반영돼 있다. 앞으로 반복되지 않을 입출금을 다음 기간의 평균 속도에서 제외한 것이다. 반면 2월 투자금 5천만 원은 현재 잔액에 반영하되 고객 수금액에는 넣지 않는다. 투자 유입이 있는 기간에 기초·기말 잔액의 차이만으로 순소진액을 구하면 실제 현금 소진이 작아 보일 수 있다.

2월 미수금 2천만 원은 실제로 입금되는 달의 현금표에 넣는다. 지금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이유만으로 3월 말 잔액을 1억 2천만 원으로 올려 적을 수는 없다. 다음 달 수치가 나오면 가장 오래된 달을 빼고 새 달을 더해 최근 3개월 평균을 다시 구한다. 선불 입금이나 일회성 지출이 새 기간에 들어오거나 빠질 때도 같은 기준으로 반복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자금조달 시기는 평균 개월 수보다 지급일로 정한다

예시의 약 3.75개월은 3월 말 현금과 조정한 월평균이 계속 같다는 가정의 결과다. 큰 지급이 고객 입금보다 먼저 예정돼 있다면 평균상 현금이 남아 있어도 해당 지급일에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 급여, 임차료, 세금, 차입금 상환처럼 지급일이 정해진 항목을 먼저 날짜별로 배치하고, 확인된 고객 수금 예정일을 더해 각 지급 직후의 잔액을 계산한다.

그렇게 찾은 최초의 자금 부족 시점에서 투자 유치나 차입 실행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간과 운영상 여유 기간을 거꾸로 빼면 조달 착수 시점을 정할 수 있다. 필요한 기간은 협상 단계와 자금조달 조건마다 다르다. 투자금의 입금일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기본 시나리오의 부족 시점을 그대로 두고, 입금이 늦어지는 경우까지 별도로 계산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매월 실제 잔액과 새로 확인된 수금·지출을 반영하면 3개월 평균과 자금 부족 시점도 함께 바뀐다. 큰 계약의 입금일, 채용에 따른 급여, 설비 대금의 지급일이 변경된 때에는 월말을 기다리지 않고 날짜별 현금 흐름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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