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AI 실행창이 된다…Kanana Space는 12월부터 순차 개방

|작성자: QUASA 편집팀|5 분 소요
카카오톡이 AI 실행창이 된다…Kanana Space는 12월부터 순차 개방

카카오는 2026년 10월 13일 공식 발표에서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의 if(kakao)26을 통해 카카오톡 안에서 작업을 요청하는 AI 어시스턴트 Kanana Space를 공개하고 12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를 맡은 김대년 카카오 디자인 총괄 성과리더는 “말 한마디로 카카오톡의 다양한 가능성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음성이나 글로 요청하면 메시지 전송, 일정 관리, 웹 검색 같은 작업을 카카오톡에서 이어 가도록 설계한 서비스다.

Kanana Space 사전 신청 안내에 따르면 선정된 이용자는 2026년 12월부터 Kanana Tips 채널 메시지로 이용 방법을 순차 안내받는다. 신청은 모바일에서 할 수 있지만 신청만으로 이용이 확정되지는 않는다. 신청하지 않은 사람도 카카오의 내부 기준에 따라 선정될 수 있어, 접수 여부와 실제 이용 가능 여부는 별개다.

카카오톡에서 요청할 수 있는 일

Kanana Space는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밀어 라이언을 부른 뒤 음성이나 텍스트로 일을 맡기는 방식이다. 친구 탭과 채팅방 등 여러 화면에서 호출할 수 있도록 소개됐지만, 초기에는 일부 화면에서 실행이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카카오톡 어디서나’라는 발표 표현을 모든 화면에서 곧바로 작동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용 가능한 화면은 사전 체험 기간에 점진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메시지 작업에는 친구에게 보낼 답장 요청과 쌓인 안 읽은 대화의 내용 파악이 포함된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대화를 모두 읽지 않아도 주요 내용을 빠르게 확인하고, 기억나는 단어나 내용을 말해 지난 대화를 찾는 기능을 소개했다. 여기서 지난 대화 검색은 일반 웹 검색과 대상이 다르다. 전자는 이용자가 이미 나눈 대화에서 정보를 찾고, 후자는 카카오톡 밖의 정보를 찾는 요청이다.

일정에서는 예정된 약속을 알려 달라고 하거나 새로 생긴 약속을 캘린더에 등록해 달라고 할 수 있다. 일정 브리핑은 저장된 내용을 읽어 주는 작업이고 등록은 캘린더에 항목을 만드는 작업이므로 결과가 다르다. 대화에서 약속을 언급한 뒤 별도 화면으로 이동하지 않고 등록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기능의 핵심이다. 실제 체험 화면과 일부 기능은 변경될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제시돼 있다.

웹 검색, 디지털 카드 조회, 카카오톡 설정 변경도 공개된 요청 범위에 들어간다. 설정을 바꾸는 요청은 검색 결과를 보여 주는 일보다 이용자의 앱 상태에 직접 영향을 준다. 같은 음성 명령으로 시작하더라도 정보를 찾아 보여 주는 기능과 정보를 저장하거나 설정을 바꾸는 기능은 실행 결과가 다르다. 카카오는 기능별 확인 화면과 권한 안내를 모두 공개하지는 않았다.

검색·등록·전송·결제에서 달라지는 승인 경계

AI가 요청을 이해하고 작업을 준비하는 단계와 이용자 이름으로 최종 행동을 하는 단계는 구분된다. The Korea Times의 행사 보도에서 김대년 성과리더는 메시지 전송과 결제처럼 중요한 행동은 이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최종 승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칙은 답장 내용을 마련하는 일과 상대방에게 실제로 보내는 일 사이에 이용자의 결정이 남는다는 뜻이다.

  • 대화·웹 검색: 요청에 맞는 정보를 찾아 제시하는 조회 작업이다. 공개된 설명은 검색을 가능한 기능으로 제시하며, 검색 결과를 보여 줄 때마다 별도 최종 승인을 받는 절차까지 설명하지는 않는다.
  • 일정 확인·등록: 일정을 읽어 알려주는 일과 캘린더에 새 약속을 저장하는 일을 나눠 볼 수 있다. 등록 기능은 소개됐지만 저장 직전 어떤 확인 절차가 적용되는지는 구체적으로 안내되지 않았다.
  • 메시지 전송: AI가 답장을 준비할 수 있어도 상대방에게 실제로 보내는 중요한 행동에는 이용자의 직접 확인과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 주문·결제·송금: 주문, 선물, 예약, 송금은 향후 확대할 작업으로 발표됐다. 결제는 이용자 최종 승인 대상에 포함되지만, 이 기능들이 초기 체험에 모두 제공된다는 발표는 아니다.

카카오는 생수가 필요하다는 대화에서 이용자가 주문을 요청하면 이전에 샀던 상품을 찾고 사용 가능한 쿠폰을 적용하는 흐름을 예로 들었다. 이 사례는 대화 맥락을 바탕으로 구매 절차를 준비하는 방향을 보여 준다. 상품을 찾는 단계, 쿠폰을 적용하는 단계, 돈을 지불하는 단계가 한 요청으로 이어져도 결제의 마지막 결정은 이용자에게 남는다. 발표된 시연 사례와 처음 열리는 체험 기능의 범위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설정 변경이나 일정 등록처럼 앱 상태를 바꾸는 작업에 어떤 확인 화면이 나타날지는 아직 세부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모든 쓰기 작업에 메시지 전송·결제와 동일한 승인 절차가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용자가 실제로 보게 될 권한 요청과 실행 직전 확인 단계는 선정된 계정에 기능이 열릴 때 더 분명해질 부분이다.

신청부터 첫 이용까지의 조건

사전 신청은 별도 웹페이지의 모바일 화면에서 진행된다. PC로 페이지를 열면 스마트폰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QR 코드가 표시된다. 신청을 완료해도 곧바로 카카오톡 계정에 기능이 켜지는 구조는 아니다. 정식 공개 전에는 내부 기준으로 선정된 이용자부터 순차적으로 안내하며, 공개된 신청 안내에는 선정 규모나 세부 기준이 적혀 있지 않다.

선정된 이용자는 Kanana Tips 채널 메시지의 ‘시작하기’를 눌러 이용 설정을 마쳐야 한다.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필요하면 업데이트한 뒤 설정을 진행한다. 안내 시점은 대상자마다 다를 수 있어 같은 날 신청한 사람들이 같은 날 기능을 받는다고 볼 근거는 없다. 이용 가능 여부는 신청 완료 화면이 아니라 실제 선정 안내로 확인되는 셈이다.

지원 기기는 최신 버전의 카카오톡이 설치된 스마트폰이다. 태블릿이나 보조 기기 등 일부 환경에서는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모든 화면에서 두 손가락 제스처가 작동하는 것은 아니므로, 선정 뒤 실제 이용 범위는 지원 화면과 설치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기능이 제공되더라도 호출할 수 있는 위치까지 동일하게 열린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이용 설정을 끝내면 지원 화면에서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밀어 라이언을 호출한다. 제스처 호출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는 카카오톡 설정의 카나나 스페이스 항목에서 사용 설정을 끌 수 있다. 이 설정을 끄면 같은 제스처로 서비스가 실행되지 않으며, 다시 사용하려면 해당 항목에서 켤 수 있다. 카카오톡의 대화 화면 위에서 작동하는 서비스인 만큼 호출 여부를 이용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함께 공개된 Kanvas와는 역할이 다르다

카카오는 같은 행사에서 PC에서 이용자가 에이전트 팀을 만들고 실행하는 Kanvas도 공개했다. Kanana Space는 카카오톡 안에서 라이언에게 일상 작업을 요청하는 접점이고, Kanvas는 필요한 도구와 기능을 묶어 에이전트를 구성하는 PC 서비스다. 두 서비스가 함께 소개됐어도 이용 환경과 맡는 역할은 다르다.

카카오가 제시한 방향은 카카오톡에서 질문의 답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메시지와 일정처럼 결과가 남는 작업까지 요청하는 것이다. 다만 첫 이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범위는 선정 안내, 지원 기기와 화면, 작업별 승인 절차에 따라 정해진다. 다음 확인 지점은 선정된 계정에 서비스가 열렸을 때 어떤 작업이 제공되고, 발송이나 결제 직전에 이용자에게 무엇을 확인하도록 하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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