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TC냐 Npay 비상장이냐…1000만원 거래비용은 17만원 이상 갈린다

매수와 매도를 각각 1000만원씩 가정하면 키움증권의 K-OTC 온라인 수수료·거래세율과 Npay 비상장의 수수료·세금 안내를 적용한 왕복 비용은 각각 4만8000원과 23만5000원으로, 18만7000원, 즉 17만원 이상 차이 난다. 이는 매수·매도 금액이 같을 때의 수수료와 증권거래세만 합친 조건부 계산이며, 양도소득세와 가격 변동은 포함하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의 K-OTC HTS·MTS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같은 조건의 비용은 6만원으로 Npay 비상장보다 17만5000원 적다. 다만 Npay 비상장 운영정책은 K-OTC 거래 종목을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한다. 따라서 이 금액 차이는 동일 종목을 두 곳에서 주문할 때의 절약액이 아니라, 서로 다른 거래 경로의 요금 구조를 같은 금액으로 비교한 결과다.
먼저 갈리는 것은 거래 가능한 종목
K-OTC와 Npay 비상장은 거래 종목이 겹치는 두 주문 창구가 아니다. 원하는 주식이 K-OTC에서 거래된다면 Npay 비상장을 대체 주문 경로로 선택할 수 없다. 반대로 Npay 비상장에 등록된 종목이라는 사실만으로 모든 투자자가 그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Npay 비상장은 등록 종목을 일반종목과 전문종목으로 나눈다. 일반종목은 투자자 유형에 따른 매매 제한이 없지만, 전문종목은 전문투자자와 이에 준하는 투자자가 매수·매도할 수 있다. 일반투자자는 연동한 본인 명의 증권사 계좌에 이미 보유한 해당 전문종목을 매도할 수 있을 뿐, 새로 매수할 수 없다.
이 구분은 수수료 비교보다 앞선다. 전문종목을 새로 사려는 일반투자자에게 Npay 비상장에 표시된 가격은 실행 가능한 매수 가격이 아니다. 종목이 한 경로에만 있다면 다른 경로의 낮은 수수료 역시 그 주식의 실제 선택지가 될 수 없다.
K-OTC의 가격 일치와 Npay 비상장의 협의

K-OTC 매매체결·비용 안내에 따르면 매수·매도 호가의 가격이 일치할 때 일치하는 수량 안에서 자동 체결되며, 같은 가격에서는 먼저 접수된 주문이 우선한다. 가격이 다르면 체결을 원하는 투자자가 상대 호가를 살펴 자신의 주문가격을 정정해야 한다. K-OTC 주문은 투자자가 가격을 정하는 지정가주문으로 낸다.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모두 보여도 가격이 다르면 거래가 성립하지 않는다. 가격이 같더라도 상대 주문의 수량이 부족하면 원하는 물량 중 일부만 거래될 수 있다. 매수 시점의 낮은 수수료만큼이나, 나중에 팔 때 맞는 가격과 수량의 주문이 있을지가 중요하다.
Npay 비상장에는 상대방이 제시한 종목·가격·수량에 동의해 체결하거나 일부 수량의 거래를 요청하는 바로거래가 있다. 협의거래는 투자자 사이의 일대일 협의를 거쳐 종목·수량·가격에 합의한 뒤 체결된다.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은 가격을 조정할 기회가 있다는 뜻이지만, 희망 가격에 거래가 끝난다는 보장은 아니다.
시간 조건도 다르다. K-OTC의 매매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며 주문 효력은 당일에 한한다. Npay 비상장의 호가 제출과 협의는 상시 가능하지만, 체결 가능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그 밖의 시간에 진행되는 예약주문은 연동 증권사에 따라 지원 여부와 체결 시작 시간이 다를 수 있다.
1000만원 매수·1000만원 매도의 비용표

비교 조건은 한 종목을 1000만원에 사고 나중에 1000만원에 전량 파는 것이다. 매수와 매도에 각각 수수료를 적용하고, 증권거래세는 매도금액에만 적용한다. 매도가격을 매수가격과 같게 고정했으므로 아래 금액은 투자 수익률이나 예상 손실이 아니라 명시적인 거래비용이다.
키움증권 온라인 K-OTC 수수료율 0.14%를 대입하면 매수 수수료 1만4000원과 매도 수수료 1만4000원이 발생한다. 매도금액에 적용되는 증권거래세율 0.20%로 계산한 2만원을 더하면 왕복 4만8000원이다. 한화투자증권 HTS·MTS의 K-OTC 수수료율 0.2%를 적용하면 양쪽 수수료가 각각 2만원이어서 거래세를 포함한 합계는 6만원이다.
Npay 비상장의 증권사 거래수수료는 매수와 매도에 각각 거래금액의 1%다. 따라서 수수료가 각각 10만원이고, 매도금액의 0.35%인 증권거래세 3만5000원을 합치면 23만5000원이다. 서비스 이용료가 무료라는 안내와 주식 거래수수료가 없다는 뜻은 구분해야 한다.
- K-OTC·키움증권 온라인: 매수 수수료 1만4000원 + 매도 수수료 1만4000원 + 매도 거래세 2만원 = 왕복 4만8000원
- K-OTC·한화투자증권 HTS·MTS: 매수 수수료 2만원 + 매도 수수료 2만원 + 매도 거래세 2만원 = 왕복 6만원
- Npay 비상장: 매수 수수료 10만원 + 매도 수수료 10만원 + 매도 거래세 3만5000원 = 왕복 23만5000원
여기서 K-OTC의 4만8000~6만원은 확인한 두 온라인 주문 사례의 범위다. 모든 증권사의 최저·최고 비용을 뜻하지 않으며, 같은 증권사라도 주문 채널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질 수 있다. 비용 차이를 만드는 큰 항목은 Npay 비상장의 양쪽 거래에 적용되는 1% 수수료이고, 매도 거래세율 차이도 합계에 반영된다.
호가 간격이 비용 차이를 뒤집을 수 있다
비용표는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을 같게 둔 계산이다. 실제 거래에서는 사고 싶은 가격에 충분한 매도 물량이 없거나, 보유 주식을 팔 때 받아들일 만한 매수 호가가 없을 수 있다. 주문을 낼 수 있는 것과 원하는 가격·수량으로 거래를 끝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예를 들어 1000만원에 산 주식을 나중에 980만원에만 팔 수 있다면, 수수료와 거래세를 계산하기 전부터 매매가격 차이가 20만원이다. 이는 실제 시세를 제시한 것이 아니라 호가 간격의 영향을 보이기 위한 조건부 예시다. 매도금액이 줄면 그 금액에 비례하는 매도 수수료와 거래세도 조금 낮아지지만, 매매가격 차이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K-OTC에서는 일치하는 상대 호가의 가격과 수량이 핵심이고, Npay 비상장에서는 바로거래에 제시된 조건이나 협의 끝에 합의한 조건이 핵심이다. 어느 쪽이든 매수 당시의 가격만으로 미래 매도 주문의 상대방을 확보할 수는 없다. 특히 원하는 수량을 여러 번 나눠 거래하게 되면 각 체결의 가격과 금액을 기준으로 실제 결과를 봐야 한다.
양도소득세는 왕복 비용과 분리한다
위 비용표의 증권거래세는 매도금액으로 계산되지만, 양도소득세는 매수가와 매도가, 관련 비용, 발행기업과 주주의 요건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양도소득세를 더해 하나의 왕복 비용으로 제시할 수 없다. 매매가격을 같게 둔 예시를 실제 투자자의 세후 결과로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K-OTC 주식 매도에는 양도소득세가 적용될 수 있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벤처·중소·중견기업의 소액주주에게는 비과세 규정이 있다. Npay 비상장에서도 매도자의 양도소득세 신고는 증권사가 매도 시 원천징수하는 증권거래세와 별개다. 두 세금은 계산 기준과 처리 방식이 달라 거래 직후 빠져나간 금액만으로 최종 세부담을 알 수 없다.
이 차이는 특히 매수가격과 보유 내역이 투자자마다 다를 때 중요하다. 같은 금액에 주식을 매도해도 취득가액이 다르면 양도차익이 달라지고, 적용 가능한 비과세 요건도 달라질 수 있다. 비용표의 세 금액은 수수료와 증권거래세를 비교하는 값으로 한정해야 한다.
실제 경로는 종목과 체결 조건이 정한다
거래할 주식이 K-OTC 종목이라면 그 시장의 상대 호가와 이용 증권사의 주문 채널별 수수료가 판단 기준이다. Npay 비상장 종목이라면 일반투자자가 매수할 수 있는 종목인지, 바로거래 조건을 받아들일지 협의를 거쳐야 할지를 먼저 가려야 한다. 거래 대상이 서로 배제되므로 비용표만으로 두 서비스 중 하나를 일괄 추천할 수는 없다.
다만 두 경로의 비용 구조가 왜 크게 벌어지는지는 분명하다. 같은 매수·매도 금액을 대입한 두 K-OTC 온라인 사례의 수수료와 매도 거래세 합계가 Npay 비상장보다 낮다. 실제 매매에서는 그 차이에 앞서 거래 가능한 종목, 주문을 맞춰 줄 상대방, 나중에 팔 때의 호가 간격이 투자자가 부담할 결과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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