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TIPS냐 딥테크 TIPS냐…2026년엔 순서부터 달라졌다

2026년 팁스 창업기업 지원계획에서 일반트랙은 운영사의 투자·추천을 받아 진입하고, 딥테크트랙은 일반트랙 최종평가에서 ‘완료’ 판정을 받은 신산업 분야 기업이 후속으로 신청한다. 정부 연구개발비 한도는 일반트랙이 24개월간 최대 8억 원, 딥테크트랙이 36개월간 최대 15억 원이다.
따라서 팁스에 처음 진입하는 창업팀은 기술 분야가 딥테크에 해당하더라도 일반트랙의 선투자와 추천부터 준비해야 한다. 일반트랙 수행기업은 협약 이후 후속투자를 유치할 수 있지만, 딥테크 신청에는 최종평가의 완료 판정도 필요하다. 두 트랙의 지원금만 나란히 비교하면 투자 시점과 접수 가능 시기를 잘못 판단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어떻게 다른가
일반트랙의 출발점은 팁스 운영사로부터 투자 또는 투자확약을 받고 추천된 창업기업이다. 예비창업팀도 신청할 수 있으나 팀 구성과 선정 후 법인 설립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미 팁스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기업은 일반트랙에 재참여할 수 없다.
딥테크트랙은 일반트랙 선정 이력이나 과제 수행 사실만으로 신청할 수 없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정 공고는 일반트랙 완료 판정, 12대 신산업 분야 해당 여부, 업력, 퇴직연금제도 도입, 협약 이후 후속투자 5억 원 이상을 신청 요건으로 둔다. 반도체·인공지능·로봇 등이 대상 분야에 포함되지만, 해당 기술을 개발한다는 이유만으로 앞선 완료 요건을 건너뛸 수는 없다.
업력은 후속 신청 시점에 다시 따진다. 일반적인 창업기업은 창업 후 7년 이내, 관련 법률에 따른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은 10년 이내까지 신청할 수 있다. 법인은 법인설립등기일을 기준으로 해당 평가월의 접수 마감일에 업력을 계산하므로, 일반트랙에 들어갈 때 자격이 있었더라도 딥테크 접수 시점에는 기준을 넘을 수 있다.
딥테크 추천은 신청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팁스 운영사가 맡는다. 추천 자격을 갖춘 운영사가 없으면 팁스 운영사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천할 수 있도록 수정 공고에 경로가 마련돼 있다. 후속투자를 제공한 투자사와 딥테크 신청을 추천하는 운영사가 반드시 같은 곳일 필요는 없다.
일반트랙 선투자와 딥테크 후속투자
일반트랙은 운영사의 투자와 추천이 정부 평가보다 앞선다. 카카오벤처스의 제도 정리에서도 2026년 운영사 선투자 기준을 수도권 기업 2억 원 이상, 비수도권 기업 1억 원 이상으로 구분한다. 비수도권 여부는 창업자의 거주지나 연구실이 아니라 창업기업 본사 소재지에 따라 판단한다.
투자 총액과 함께 투자 주체도 봐야 한다. 운영사 컨소시엄 투자가 합산되더라도 주관 운영사의 인정 투자금 비중에 별도 기준이 있으며, 팁스 지원을 위한 추천은 한 운영사에서 받아야 한다. 여러 운영사에 투자 제안을 하는 것과 여러 곳에서 팁스 추천을 받는 것은 다른 문제다. 운영사가 투자하고 추천한 뒤에도 신청 자격과 투자계약 검토, 기술성·사업성 평가를 거쳐야 선정된다.
딥테크트랙에서 요구하는 후속투자는 일반트랙 협약 체결 이후 유치한 실적이다. 팁스 운영사가 아닌 투자사의 자금도 인정되고 투자 건별 합산도 가능하다. 기준일은 최종평가의 완료 판정일이 아니므로 일반트랙 수행 중 유치한 적격 투자도 포함될 수 있다. 다만 투자 요건을 먼저 채웠더라도 완료 판정 전에는 딥테크 신청 자격이 갖춰지지 않는다.
이 차이 때문에 처음 팁스에 들어가는 기업과 이미 일반트랙을 수행 중인 기업의 자금 계획은 달라진다. 전자는 운영사의 투자·추천을 확보해 첫 과제에 진입해야 한다. 후자는 협약 이후 투자 내역과 인정금액을 정리하면서 최종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후속투자를 유치한 사실과 새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되는 일도 별개의 절차다.
지원 한도와 기업부담금은 어떻게 계산하나
두 트랙의 최대 지원액은 모든 선정 기업에 자동으로 지급되는 금액이 아니다. 최종 선정 단계에서 평가 결과와 지원 예산을 고려해 과제 기간과 정부지원금이 정해진다. 일반트랙의 초기 연구개발 과제와 딥테크트랙의 후속 연구개발 과제는 각각의 목표와 비용을 제시해야 한다.
두 트랙 모두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총 연구개발비의 75% 이내이고, 기관부담 연구개발비는 25% 이상이다. 기관부담금은 현금과 현물로 구성할 수 있지만 그중 현금이 최소 10%여야 한다. 이는 운영사 투자나 후속투자의 최소 인정금액과 별도로 적용되는 과제 예산 요건이다.
계산 예시로 총 연구개발비를 20억 원으로 편성해 정부지원금 15억 원을 신청한다면 기관부담금은 최소 5억 원이다. 그 부담금 중 현금은 최소 5천만 원이 된다. 이는 공고의 한도와 부담 비율을 대입한 조건부 계산이며 실제 선정금액을 뜻하지 않는다.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사실만으로 현금·현물 부담 계획이나 집행 가능성이 자동으로 인정되는 것도 아니다.
일반트랙을 준비한다면 운영사 투자계약과 연구개발비 편성을 따로 검토해야 한다. 딥테크를 준비한다면 협약 이후 후속투자 증빙에 더해 새 과제의 기관부담금과 현금 조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지원 한도가 커져도 기업이 부담해야 할 몫은 과제 총액에 따라 함께 커진다.
신청 순서 사이에는 최종평가가 있다
두 트랙을 하나의 시간축에 놓으면 딥테크 신청의 선행조건이 분명해진다. 일반트랙은 운영사 투자·추천을 받은 뒤 IRIS에 연구개발계획서 등을 접수하고, 사전검토와 선정평가를 통과해야 협약과 과제 수행으로 이어진다. 추천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정부 과제에 선정된 것은 아니다.
- 운영사 투자·일반트랙 추천: 본사 소재지에 맞는 선투자 기준과 창업기업 자격을 충족하고, 팁스 운영사의 추천을 받는다.
- 일반트랙 접수·평가: 추천된 기업이 연구개발계획서와 필수 서류를 IRIS에 등록한다. 투자계약과 신청 자격 검토, 기술성·사업성 평가를 거쳐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 협약·과제 수행·후속투자: 협약 체결 이후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딥테크를 목표로 한다면 이 시점 이후의 투자 실적을 투자 주체와 건별 인정금액에 맞춰 정리한다.
- 일반트랙 최종평가: 과제 수행기간 종료와 최종평가의 완료 판정은 구별해야 한다. 딥테크 접수에는 완료 판정이 필요하다.
- 딥테크 추천·신청: 업력, 신산업 분야, 퇴직연금 도입, 후속투자 요건을 갖춘 기업이 적격 운영사의 추천을 받아 후속 과제를 접수한다. 이후에도 별도의 자격 검토와 선정평가가 따른다.
기존 일반트랙 과제를 수행 중인 기업은 후속투자 협상을 최종평가가 끝날 때까지 미룰 필요는 없다. 다만 투자계약 시점이 일반트랙 협약 이후인지, 해당 투자금이 신청 시 인정될 수 있는지 구분해야 한다. 반대로 새로 일반트랙에 진입하는 기업은 딥테크 분야에 속한다는 이유로 후속 과제 접수부터 계획할 수 없다.
분기 접수에 맞춰 언제 준비해야 하나
공고는 두 연구개발 트랙의 접수를 1·2·3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예정했다. 추천 마감, IRIS 접수 마감, 선정평가 시점은 서로 같지 않을 수 있다.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되거나 예산 소진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접수 회차만 보고 투자와 서류 준비일을 정하면 여유가 부족해질 수 있다.
ZUZU의 팁스 준비 안내는 연구개발계획서와 운영사 추천·접수 서류를 평가월 기준 약 1.5~2개월 전부터 역산하라고 권한다. 이는 정부가 정한 심사 소요기간이 아니라 서류 작성과 추천 절차를 감안한 실무 기준이다. 투자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계약에 필요한 기간은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일반트랙 신청팀에는 운영사 추천 마감과 IRIS 접수 마감이 첫 기준점이다. 추천을 받았더라도 연구개발계획서 등 필수 서류를 접수 마감까지 등록하지 않으면 평가 대상에서 빠진다. 투자계약, 지분 구성, 연구개발비 편성을 각각 언제 확정할 수 있는지도 같은 일정표에 넣어야 한다.
딥테크 신청팀의 기준점은 하나 더 있다. 일반트랙 최종평가 결과가 나온 뒤의 접수 회차여야 하며, 그 회차의 마감일에 업력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후속투자 증빙과 퇴직연금 도입 서류는 그에 앞서 준비할 수 있지만, 완료 판정을 예상만 하고 접수 자격이 생긴 것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어느 트랙을 준비할지 결정하는 기준
- 일반트랙 완료 판정이 없다면 운영사 선투자와 일반트랙 추천부터 준비한다. 신산업 기술을 개발한다는 사실은 딥테크 후속 신청의 선행조건을 대신하지 않는다.
- 일반트랙에 처음 신청한다면 본사가 수도권인지 비수도권인지 확인한다. 소재지에 따른 선투자 기준과 운영사의 추천 가능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
- 일반트랙을 수행 중이라면 협약 이후 후속투자 실적, 최종평가 예상 시점, 접수 마감일의 업력, 퇴직연금 도입 여부를 한 일정에 놓고 판단한다.
- 두 트랙 모두 신청할 과제의 정부지원금 한도와 기관부담금은 별도로 계산한다. 투자 유치 요건을 채운 뒤에도 실제 과제 예산과 현금 부담을 편성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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